공간의 미래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변화 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출판
20세기 이후 건축물은 철근 콘크리트와 강철을 재료로 한 고층건물이 대부분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1998년 오스트리아에서 집성판 목재가 개발되면서 목조 고층건물시대가 시작되었다. 목조건축은 재활용, 재건축이 가능한 친환경 건축이다. 2009년 런던에서 9층 스타드하우스가 지어졌고, 2019년 노르웨이에서 19층 미에스토르네가 완성됐다. 일본은 2041년까지 350미터 높이(70층)의 목조 빌딩을 도쿄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저자는 목구조의 친환경성을 4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한다. 첫째, 목구조는 기둥식 구조이기 때문에 실내를 다른 용도로 비교적 용이하게 변경 가능하다. 둘째, 부분적인 보수를 통해 오랫동안 사용 가능하다. 700년 가까이 보존되고 있는 부석사 무량수전 같은 목조건축물을 예로 들고 있다. 셋째, 시멘트나 강철을 생산할 때 만들어지는 엄청난 양의 탄소 배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넷째, 건축 재료로 쓰이기 까지 자라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건축재료로 쓰이면 탄소를 가두는 효과가 있다. 불에 타지 않는 한 영원히 탄소를 가둘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콘크리트를 만들 때 안에 이산화탄소를 가둘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멘트를 생산할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 만큼 콘크리트를 만들 때 물 속에 이산화탄소를 가둘 수 있고 이렇게 하면 더 단단한 콘크리트가 된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탄소 저장기술은 여러 분야에서 계속되어야 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