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으로 쓴 교육학 -삶과 교육을 위한 단상 이홍우 글 교육과학사
먼 옛날 상제는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들에게 생계를 유지할 직업을 나눠 주다가 마지막 백번째 인간들에게는 더이상 나눠줄 직업이 없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너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구경하다가 할 만한 일이 있으면 해보아라 하고 말하였다. 마지막 무리는 다른 사람의 일을 구경하다가 그 일과 관련이 있거나 아님 아무 관련이 없는 질문이라도 해대었다. 하지만 마지막 무리들에게는 이렇다할 생계수단이 없어서 곤란해지자 이 무리를 소중히 여긴 이들이 얼마씩 걷어서 생계를 유지토록 했다. 상제의 고민은 이들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이들에게 교육을 받으면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번영을 얻게 된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저자는 사람들은 부와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상제가 만들어낸 거짓말에 속아 교육받아 왔으며 현재에는 이 거짓말이 사실에 가까와지고 있다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사람과 동물의 다른 점은 동물은 본능적으로 행동하지만 사람은 자기 행동의 원인을 알고 이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은 본능을 억제할 수 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정도차이가 아니고 완전히 다른 종류의 차이다. 자기 주위의 자연현상,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파악하는게 교육의 목적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