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받는 것

졸려서 대충 휘갈겨 씀. 다 쓰자마자 출근준비 해야합니다

물질이나 감정, 대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는 주고 받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주고 받는 행동을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받기만 하거나 주기만 하는(이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한쪽에 치우친 사람들을 종종 본다.

말 한 마디로 사람이 죽거나 살아나는데, 내 다정한 말과 행동은 천성도 아니고 내 성격이 착해서도 아닌 그냥 당신에게 배려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늦은 야근을 끝내고 피곤해 하며 혼자서 퇴근할 때 내가 문자로 퇴근길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사는 게 너무 지겹고 피곤하다. 그렇지만 일상에서는 걱정 끼치기도 싫고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묵묵히 생활하는 조용한 정신질환자 중 한명이다. 

나는 당신에게 당연한 존재가 아니다. 당신의 삶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사람일 수도 있다.

배려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보인다.

상대방의 말보다 본인의 말을 더 많이 하고싶고 본인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길 바라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잠깐만 걸음을 멈춰보는 게 어떨까. 막연하지만 적절하게 잘 주고 받는 게 중요한 건 본인도 대충은 알고 있지 않은가, 몰랐다면 지금부터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당신의 보호자도 아니고 계속 말을 들어주는 사람도 아닌데.

왜 이런 사람들이 많아진 걸까. 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 걸까.

사람은 스스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물이라지만 너무나 이기적이어서 이건 좀 도를 넘었다고 느끼는 사람이 종종 보인다. 보호자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세상이 본인 위주로 돌아가길 바라는 멍청한 어른이 된건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당연시 하던 미디어 매체의 영향인건지, 오히려 배려하는 사람이 호구가 되는 세상에 있는 기분이 종종 든다. 

근데 이것만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흔히 말하는 호구, 예의있고 배려하는 사람도 마음만 먹으면 말로 당신의 뺨을 칠 수 있다는 것.

당신도 사람이듯이 호구도 호구 스스로가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다른 얘기지만 쿨한 사람은 없어보인다. 쿨한 거 좋아하시네. 

개인적으로 쿨하다는 단어는 '(관계에서) 무책임한, 의미 없는-그러므로 발화자에게 있어 상대방은 중요하지 않은, 가벼운, 가식적인 멋짐(무심한)' 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싫어한다. 쿨한게 어디있어. 모르겠네. 

사람은 감정을 기반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생물같아. 그래서 쿨한 사람 이런건 좀 모순적이라고 해야할까 뭔가 안 맞는 것 같아. 모든 사람이 로봇처럼 어떤 감정이 발생하였을 시 이성은 반드시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같이 딱딱 프로그래밍 된 생물은 아니지만, 우리 좀 솔직해집시다. 혹시 주변에서 쿨하다는 말 듣고 산다고 해도 멋있어 보이지 않아요. 가끔은 쿨한 자세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요 매사 쿨한 자세는 글쎄 저는 그런 자세로 살고싶지 않네요. 그래서 제가 정신질환자가 된걸까요? 생각이 너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