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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딩딩 Nov 19. 2020

고민

질환이 악화되었다.

이제 쓰는 것도 버겁고 나 자신 챙기는 것도 버겁고.

어떻게 다들 연애를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사회생활을 잘 하는건지 신기해.

난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최근에는 관계적인 자해를 했다. 그냥 사람이 그리워서였는데 방법이 잘못되었다.

요 며칠 살겠다고 혼자 울면서 병원에서 사후피임약을 처방 받았다. 외로웠다. 

피임을 했지만 무서웠다. 내가 지금 무슨짓을한거지싶고

병원에서 조용히 울면서 대기를 하는데 미열이 있는 아이를 걱정해주는 아이의 엄마를 보았다. 아이가 너무 부러웠다. 외로웠다 정말로 무서웠다.

모아둔 항우울제와 같이 사후피임약을 먹고 죽을까했었다. 

모르겠다 나는 고장난 실패작이다


나는 코로나에 걸려 죽을 확률보다 자살로 죽을 확률이 월등히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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