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삶이다.
1.
정확히는 일주일 전의 일이다.
서울에서 친척과 살다가 트러블이 있어서 경기도 위성도시로 급하게 이사를 준비하였다.
정말 급작스럽게 자취를 시작하였는데 너무 만족스럽다. 채광이 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햇빛을 쬐며 재택근무를 하니까 삶의 질이 다르다. 사실 서울에서 살았을 때는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 햇빛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우울증으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혼자 살 생각에 많은 두려움이 있었다. 항상 혼자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막상 혼자 살 생각에 막막하더라. 집안일과 청소때문이 아니라 적막함과 외로움때문에. 나 고독사하면 어쩌지?같은 생각을 했다.
정신의학과 선생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두려워하는 그 생각보다 더 좋아질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선생님 말씀대로 좋아진 상태가 되었다. 다시 관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 쭉 당분간은 정신적인 충격이 없기를.
가구와 이것저것 사다보니 월급의 절반 이상이 월급받은지 이틀만에 사라졌다. 뭐 어쩌겠어용..
사실 작년, 올해 초에 나는 우울장애 관해 상태였는데 전남친의 등장과 그의 쓰레기짓으로 다시 병을 얻고 계속 치료를 하고 있었다. 이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게 더 이상 과거에 살지 않고 현재를 살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집 일부를 소개합니다.
2.
난 더 이상 남자랑은 사랑 못하겠어.
대화하는 방법도 모른 채 지 할말만 지껄이는 머저리들이 널리고 널렸고,
극도로 이기적이고, 뻔한 거짓말을 잘 하는 멍청이들도 너무 많아서 남혐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다.
싸잡혀서 억울하면 물 관리 좀 잘 해봐요. 난 거르고 걸러서 멀쩡한 줄 알았던 남자가 날 죽이려고 했다구요.
난 이 트라우마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려면 최소 10년은 잡아야 할 것 같네요.
본인 상황이 힘들다고 사랑하는, 사랑하던 사람 죽일 생각 하지 마세요. 죽으려면 혼자 죽어.
3.
회사에서 강제로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해서 이틀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돌아다니는 검사 사진을 보는 것도 아파서 절대 걸리지 말아야지 했는데, 의심증상도 없지만 일단 검사 받고 집콕중이다. 답답하지만 뭐 별수있나.
검사하는 분들이 많이 지쳐보였다. 얼른 종식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