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요가 지도자 과정의 과제는 무려, ‘일상 속에서의 자기혐오(Self-hate) 찾아보기’ 다.
선생님께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것은 곧 자기혐오와의 싸움이라고 하셨다. 늘 비교 대상이 있고, 항상 평가받는 환경에서 자기혐오는 팽배할 수밖에 없다. 자기혐오는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많은 불행감, 고통, 문제의 원인이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그렇기에 자기혐오를 잘 들여다보면 많은 것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그것이 이번 과제의 목적이 아닐까.
살이 찐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 화장을 하지 않고는 위축되는 것,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자책하는 것, 나의 모난 성격을 미워하는 것. 부끄럽지만 너무나 쉽게 자기혐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성취와 성공이라는 긍정적 결과로 보이는 것들마저 자기혐오에 기반한 것일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자기혐오는 곧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무언가 자꾸 하려고, 어떤 모습이 자꾸 되려고 애쓰는 행동이다. 그리고 그 애씀이 스스로의 만족과 위로를 위한 것이 아닌, 불안감에 기인한 것이다. 이렇게 자기 사랑이 기반하지 않은 성취는 시간이 흐르며 문제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 이야기에 어딘가 얻어맞은 것 같았다.
겉보기에 멀쩡한 회사를 다녀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일을 그만두었을 때 스스로가 가치 없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일평생 그럭저럭 보기 좋은 길을 걸어온 나의 내면에, 진짜 자기 사랑이 있었나 반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