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가 요즘의 가장 큰 관심사다. 사실 꽤나 의지적인 고민이기도 하다.
생은 흘러가고, 늘 평탄하지만은 않으리란 걸 이제는 안다. 아직 겪어본 적은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들, 내 강아지는 언젠간 나보다 내 곁을 먼저 떠날 것이다. 언젠가는 건강했던 몸에 하나 둘 병이 날 지도 모른다. 더 이상 제가 젊은이가 아닌 날이 올 것은 자명하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삶을 지속한다면 분명 겪어야만 하는 일들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 마음이 요동치고 불안해진다. 가끔 무서워 잠을 못 자고 울기도 한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실체 없는 걱정을 하느라 힘이 빠지는 것만큼 비생산적인 건 없는데 말이다.
그러다 문득 ‘단단한 마음’만 있으면, 어차피 일어날 생의 굴곡을 잘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30대를 보내기로 했다. 실제로 지금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내일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처럼 아주 간단하진 않지만, 고민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분명 해지는 것들이 있을 거란 확신이 든다. 언젠가 단단해진 마음으로 생의 어려운 순간까지 끌어안고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숨을 만끽하며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