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계속 가게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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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아닌 곳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힘든 하루를 보냈는데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손님이 와서 너무 반가웠다고 해 주신 카페 루루흐의 은영님. 우리도 그 말에 정말인지 큰 위안을 받았다. 더없이 살뜰한 환대가 참 감사해서, 나 역시 진심을 담아 아직 루루흐에 없는 책 한 권을 선물드렸다. 두 부부가 선택하는 음악과, 두 사람의 취향이 오롯이 담긴 까다로운 공간이 정말 좋다. 다음에 또 속초에 오면 꼭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는 따뜻한 말을 주고받으니 정말로 속초에 가까운 지인이 생긴 것 같다. 늘 응원하고 싶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제 만난 것처럼 어색하지 않았다고, 반갑다고 친히 사진도 찍어주시고 포스팅도 해 주신 산요가 원장님. 토리를 예뻐라 안아주시고, 한참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번엔 엄마랑 오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50대인 선생님께 설악산과 영랑호 같은, 단단하고 부드러운 에너지가 느껴진다. 수업을 못 들어서 아쉽지만 우리에겐 다음 만남이 있을 것을 알기에. 선생님이 건네주신 굿바이 포옹마저 정말 멋있었다. 닮고 싶은 모습.
모두 토리의 입양을 가족의 일처럼 진심을 담아 기뻐해 주신 분들인데, 토리를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실제로 만난 적은 몇 번 없지만 주고받는 응원의 마음은 매일 보는 이들보다 덜 하지 않다는 걸 안다. 이번에도 속초에서 넘치는 따뜻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