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개월, 1년 3개월. 첫 번째 회사와 두 번째 회사의 근속 기간. 지금은 세 번째 회사를 9개월째 다니고 있는데, 목표했던 2년을 이번에도 넘기지 못할 것 같다.
누군가에겐 내가 무척이나 참을성이 없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그저 묵묵하게 한 회사를 오래 다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너는 유독 무엇이 그렇게 불편하고 마음에 안 들어 자꾸 뛰쳐나오냐는 질문이 나올법하다. 면접에서 혹시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지, 우리 회사에서도 그럴 건지, 충분히 물어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근속연수가 긴 편인 지금의 회사로 이직할 때 비슷한 질문을 받았었고, 나 스스로도 진득하지 못한 내가 싫어서 어떻게든 시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아니라는 판단이 명확히 들었는데도 그것을 참고 견뎌야 할까?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위해, 빠르게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옳은 방향이 아닐까.
인내심의 부족이라기엔 사실 나는 견딜 수 있고, 꽤 참을만한데. 이건 내게 오히려 현실 인식과 용기의 문제에 가깝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자각과, 또 한 번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는 도전이라 생각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