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yeish Nov 02. 2017

밀어내려 할수록 가까워지기만 한 너

슬픔은 그해 가장 아름다운 물질이었던 것을


           

나 어제 오늘 내일도
별일 없이 잘 지내는 걸요
혹시 나 맘에 걸린 거라면
괜찮아요 나는 정말 괜찮아요
날 바라봐주지 않아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대도
나 아닌 사람 곁에 있어도 
언제나 난 여기 있어요
하루만 더 그리워할게
하루빨리 잊혀지면 안 돼요
이렇게 나만 아픈 거라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어요

끝이 없는 기다림이
끝내 사랑이 아니라 해도
결국 혼자 남겨진다 해도
끝내 멈추지 못할 나잖아

하루만 더 그리워할게
하루빨리 잊혀지면 안 돼요
이렇게 나만 아픈 거라면
사랑하지 말 것을 그랬네요

비워낼수록 무거워지고
밀어내려 할수록 가까워지기만 한 너 

모든 건 결국 네 탓인 거라
매일 다그치며 화내도
끝내 돌아오지 않을 너인데

하루만 더 그리워할게
하루빨리 잊혀지면 안 돼요
이렇게 나만 아프고 힘든데
왜 난 그댈 사랑하나요?

하루만큼 내게 오기를
하루만 더 내게 잘 해 주기를
그대의 등 뒤 어두운 방 한켠이
내가 있어야 할 나의 집이죠

이젠 떠나야 할 나의 집이죠



매거진의 이전글 내 삶에 그대 있기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