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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ish Oct 29. 2020

힐링이 필요해 떠난 여행(양평 편5)

양평 5일 차

아침 일찍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나면

고양이가 내 다리 위에 자연스럽게 누워있다.

다리가 무거워서 가위에 눌렸나?! 했는데 고양이라 다행이다:)


나의 하루는 언제나 환기와 청소로 시작한다.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돌리고 밀대로 쓱 닦아준 후 원두를 갈아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여유로움을 만끽해본다.

양평에 엄~청 큰 스타벅스가 생겼다.

두 번 도전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가 오늘 내부에 입문했다! 창가 자리엔 사람들이 가득해서 정중앙에 홀로 앉아 바리스타들을 바라보고 있다.


조금 많이 시끄러운 것만 빼면 딱 분위기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스타벅스는 언제나 시끄럽다...

양평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게 있다면 시간이다. 2주가 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반이나 훌쩍 가까워졌다.


서울에서의 나의 시간은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바빴다. 친구를 만날 여유도 책을 읽을 여유도 글을 쓸 여유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를 돌볼 여유도 없었다. 조금은 천천히 가도 괜찮았을 텐데 그 당시엔 뭐가 그리 조급하고 바빴었는지

양평에 있으면서 내게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귀하게 여겨줄 준비와 마음가짐을 하고 오늘 하루를 보내야겠다.


때로는 나를 위해 흘려보내고

비워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의 글이 독자들에게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글이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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