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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ish Mar 27. 2017

코워킹스페이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와 코워커(2)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기 위한 기술(1-2)

의사소통은 서로 간의 존중이 있을 때 비로소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쓰이지 못하고 서로의 감정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데 소모되어 버릴 수밖에 없다.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코워커들과 가장 많이 소통하는 사람은 당연 해당 지점의 ‘매니저’일 것이다. 매니저와 코워커가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적극적인 마음가짐과 친절한 말투와 더불어 세련된 대화법을 활용하여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친절하되 이성적으로 판단한 후 행동해야 한다.’와 같이 커뮤니케이션을 추상적으로 설명해서는 우리가 궁금해하고 있는 ‘so what'을 이해시킬 수 없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분명 ‘사람과 사람’의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 이번 편에서는 코워커와 대화할 때 긍정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효과적으로 서로가 원하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설명해 보고자 한다.  


'나는 지금 이 공간이 낯설어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해요. '

이러한 유형은 말수가 적거나 이동할 때, 또는 앉아있을 때 조용하게 다니며 상황을 많이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처음부터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코워커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하게 느낄 때까지 편안한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안부인사나 일상적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조금씩 대화의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코워커의 개인 사정이나 업무 관련으로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된 경우, 갑작스럽게 훅 들어오는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 '헤어스타일 바꾸셨네요. 잘 어울리세요', '날씨가 많이 춥죠? 내일부터는 날씨가 풀린다고 하네요' 등


'오늘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요. 누구든 건드리면 바로 공격할 거예요'

상당히 까칠한 태도를 취하거나 이야기를 할 때 툭 던지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급하게 다가갔다간 피 볼 수 있다. 왜 예민할까? 예민한 이유를 파악한 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좋다. 이야기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한 포스를 가진 멤버일 경우 '쪽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밤을 새워서 상당히 피곤해하는 경우로 가정해보자.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보다 '월요일 보다 화요일이 더 몸이 찌뿌둥한 기분이에요~', 비타민 음료나 쿠키에 쪽지 붙이기(달달한 쿠키 드시면서 오늘 하루도 파이팅과 같은 긍정적 메세지를 전달하기) 등이 훨씬 효과적이다.


'난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 지금 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어요'

다른 코워커들과의 소통보다는 일단 개인의 시간을 더 중요시하는 경우도 많다. 억지로 관계를 맺거나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는 것보다 코워커의 시간을 존중해드리며, 계속적으로 이야기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사전에 관심사나 사업의 방향 등 코워커의 정보에 귀 기울이는 것이 좋다.


ex) '지난번에 UX 디자인에 관심 있다고 하셨죠?? 멤버님 중에도 강의하러 다니는 분이 계신데 나중에 관심 생기시거나 궁금한 부분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이번 주에 네트워킹을 하는데 그때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고 하셨던 그분도 오시기로 했거든요~ 오실 수 있으면 오세요’ (관심 표현하기/여지 남겨두기) 등

*관계 형성의 Tip
사람은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 한다.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되려 독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해 줄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한 후 조금씩 신뢰를 쌓아 올라가는 것이 좋다. 신뢰는 *젠가와 같다. 튼튼해 보이지만 가운데 블록을 빼면 처음엔 그럭저럭 유지가 되는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 무너지고 만다. 쌓기는 어렵지만 무너지긴 쉽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젠가 : 3개씩 18층으로 이루어진 나무 블록 탑의 맨 위층 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층의 블록을 하나씩 빼서 다시 맨 위층에 쌓아 올리는 보드게임.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과 진솔한 마음'

지금까지 다양한 관계를 형성해가면서 느낀 것은 진심은 언제든 통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저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야'라고 확답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관계를 잘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맺은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폐쇄적인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열린 마음가짐으로 코워커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사업이 더 잘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우리 매니저들의 역할이 아닐까?


상담 및 강의문의

조혜경 hyeishrecip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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