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통령의 탄생
“대양 민국 초대 대통령. 강도훈.”
도훈은 수백 번도 더 상상한 장면이었지만,
정작 그의 귀에 아나운서의 말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마치 현실이 꿈처럼 느껴질 만큼 기뻐서일까?
도훈을 둘러싼 주변사람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지른다.
문헌의 집에서 함께 텔레비전을 지켜보던 진서와 견호도
소파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춘다.
문헌도 오늘 만큼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잠시 후,
첫 초대 대통령을 보기 위해 광장에 모인 사람들 머리 위로
수십대의 드론이 만들어낸 모양들이 하늘을 별처럼 수놓고,
강변 위로는 불꽃놀이의 폭죽이 쉴 새 없이 터지며 밤하늘을 환화게 밝힌다.
카메라 앞에 선, 진한 네이비 색의 양복에 자줏빛 넥타이로 포인트를 준
훨친하고 준수하게 생긴 도훈의 모습이 전광판에 보이자,
사람들이 일제히 환호를 한다.
그 옆에 도훈과 같은 계열 색의 정장 드레스에
하얀 깃을 포인트로 세운 옷을 입은 서린도 서자,
사람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한다.
“강도훈.”
“강도훈.”
“주서린.”
“주서린.”
사람들이 둘의 이름을 부르니 마치 응원가처럼 광장에 메아리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스피커를 타고 나오는 도훈의 목소리에 소란스러운 주변이 잠잠해진다.
“오늘 같은 역사적 날,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도훈의 솔직한 감정표현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었고,
사람들은 그런 도훈의 따스하고 인간적인 마음을 좋아했었다.
냉철하고, 어느 하나 빈틈없어 보이는 완벽한 모습에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그의 인간미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매일매일 역사적인 날들을 만들어 가며, 이 대양민국을 멋진 나라,
세계로 뻗어 나가는 나라로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역사,
함께,
멋진 나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과 같은 단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더 동요시키며
그들이 정말 이 시대에 맞는 대통령을
스스로 선출했다는 자부심까지 일게 만든다.
사람들은 다시,
“강도훈 대통령.
“강도훈 대통령.”
하며 외친다.
거리들은 밤새 축제처럼 들뜨고,
사람들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축제가 거의 끝나고,
도훈은 차에 올라탄다.
한결은 서린을 기다리지만, 도훈의 차가 출발한 지 좀 지나도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
무전으로 확인을 하니,
서린은 도훈과 함께 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한다.
한결은 그런 보고를 미리 받은 적이 없다.
주변 곳곳을 살피고, 근위대원 들에게도 물어보지만,
모두 다, 도훈과 서린이 함께 출발해서 갔다는 말들 뿐이다.
한결은 서둘러 문헌의 집으로 향한다.
굳게 닫힌 문.
조용한 주변.
아무리 근위 대장이어도,
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가
서린이 있는지 확인 할 수는 없다.
집으로 온 도훈은 서린이 보이지 않지만 개의치 않고 그의 방으로 향한다.
조금 전 봤었고, 서한결과 함께 집으로 오는 길일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어디 늦은 밤 강변이라도 거닐며,
둘만의 축제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한다.
방으로 들어온 도훈은 와인 한잔을 마시며,
온전히 그의 세상이 된 이곳을 느껴 본다.
띠리링.
윤지의 전화다.
“여보세요.”
“축하해.”
“고마워. 네 덕분이야. 그때부터 지금까지. 네가 늘 붙들어 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치.. 말로만, 아까 당선되고는 눈도 안 마주치고 갔으면서.”
“아.. 미안.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밀려와서. 안 그래도 찾았어.”
“괜찮아. 오늘은 혼자 이 기분을 맘껏 즐겨. 그리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알지?”
“응. 고마워. 네가 있어 행복해. 잘 자.”
전화를 끊은 도훈은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잔다.
다음날 아침,
서린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문헌이 다급히 도훈을 부른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그의 서재로 향한다.
도훈이 들어서자, 문헌이 놀란 얼굴로,
“이게 무슨 일이냐?”
“네?”
“서린이 사라졌어. 그 근위대장과 함께 사라졌다.”
그때 견호와 진서가 문헌의 서재로 들어오며,
“이 뉴스 좀 보세요.”
텔레비전을 켜니,
사라진 황녀라는 타이틀과 함께
서린과 한결이 그동안 함께 있던 모습들이 나오며,
황녀와 사라진 근위대장 서한결.
아내이자, 황녀인 그녀의 이중생활.
고귀함을 잃은 황녀.
그녀는 진짜 내연남과 사라진 것인가?
그 시각, 견호의 군부대가 길영의 집에 쳐들어와 집을 수색한다.
하룻밤 사이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축제가 끝난 다음 날,
모든것이 변했다.
의심은 만들어지고,
진실은 왜곡되며,
누군가는 그들의 손에 이미 희생양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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