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각된 은신처
한결은 급하지만, 조심스럽게 서린을 깨운다.
“서린아. 우리가 있던 곳이 발각된 것 같아."
한결의 말에 서린이 놀라, 몸을 일으킨다.
한결은 서린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괜찮아. 걱정하지 마."
서린은 한결의 말에 안심이 되면서도, 불안하다.
지난번 알마르에서,
한결이 총상을 입고 쓰러졌던 장면이
아직도 그녀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이 어둡지만,
한결은 익숙하게, 겉옷을 챙겨,
그도 입고, 서린의 몸에도 걸쳐 준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을 시,
언제라도 들고나갈 수 있는 가방을 어깨에 멘다.
매일밤, 증거들을 정리하면서,
남은 기록들도 바로바로 폐기해,
집안에는 어느 증거 하나 남아 있지 않고,
둘이 머물렀다는 흔적조차 없다.
뒷문을 통해, 한결이 미리 알아둔 비밀 길로
둘은 조용히 빠져나간다.
시골의 조용한 밤,
오늘은 유난히 안개가 많이 끼어 있다.
한결은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하며,
캄캄한 숲 속길을 서린의 손을 잡고 익숙하게 걸어간다.
어디선가 인기척 소리가 들리자,
한결은 재빨리 서린과 함께 몸을 숨긴다.
그때,
안개가 걷히며, 수풀 사이로,
서로 격투하는 이들이 보인다.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서, 무기는 쓸 수는 없으니,
모두들 조용히 격투하는 장면이,
마치 밤 달밤에 체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참 후,
저들 중에 있던 한 이가,
얼굴을 가린 두건을 벗는다.
그 모습을 보고 서린이 놀라 소리를 낼 뻔한다.
도훈이 그곳에 있는 것이다.
"아무 데도 보이지 않습니다."
경호대장이 와서는 도훈에게 말한다.
"저들은 어떻게 할까요?"
"조용히 정리해."
도훈이 말하자, 나머지 이들이 바닥에 쓰러진 이들을 데리고 간다.
"주변에 상황이 남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해. 내가 이곳에 왔다는 걸 아버지가 아시면 안 돼."
그가 말하는 소리를 들은 서린은 한번 더 놀란다.
아버지 라면 강문헌이다.
그런데 왜 도훈은 문헌이 이 일을 알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일까.
"주서린."
갑자기 도훈이 서린의 이름을 외쳐 부른다.
그녀의 이름이 불리자, 서린은 숨이 멎는 것만 같다.
"할 말이 있어서 온 거야. 너에게 할 말이 있어."
도훈은 이 숲 속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고,
그녀가 들을 일은 없겠지만,
답답한 마음에 외쳐 불러본 것이다.
경호대장이 도훈에게 와서,
"일단, 그들이 머물던 곳으로 가시죠. 단서라도 찾아보겠습니다."
도훈은 함께 온 이들과 자리를 뜬다.
그들이 가고, 서린이 한결을 바라보며 놀란 얼굴로,
"이게 다 무슨 일이야? 도훈 씨가 왜 여기? 할 말이라는 게 뭐라는 거지?"
"사실 이현 상사한테 이틀 동안 연락이 없었어.
그래서 걱정하던 중이였는데 오늘 침입자까지 나타났어."
"가서 만나 볼까?"
"너무 위험해. 함정일 수도 있어.'
"그런데, 강문헌이 보낸 이들을 물리치고, 그가 모르게 해야 한다잖아."
한결은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어떤 것이 서린을 위해 나은 선택일까.
갑자기,
전기 충격이 날아와 한 결과 서린 모두 그 자리에 쓰러진다.
눈을 떠보니 희미한 전등불 아래,
그들의 맞은편에 누군가 앉아 있다.
한결은 본능적으로 서린을 찾는다.
그녀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고, 그 사이에 앉은 인물이 말한다.
“모두들 괜찮으니 안심해.”
서린이 고개를 돌려 보니, 숲 속에서 봤던 도훈이 앉아 있다.
그는 과연 그들에게 적군인가.
아군인가.
다시 만난 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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