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벙커

첫 만남, 마주한 두 사람

by Hye Jang


폭발 직후, 가까스로 대피해 들어온 지하 벙커는


오래전 폐쇄된 탓에 퀴퀴한 냄새가 가득하다.


그래도 지상보다는 훨씬 낫다.


지상은 폭발 잔류 가스가 공기를 뒤덮고 있고,


독성 분진이 떠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방독면을 벗고 숨을 내쉰다.


여기저기 다친 부상자들의 신음소리도 들린다.


지상은 사람의 흔적보다는


폐허 위를 스캔하며 부유하는 수십 대의 구조·탐지 드론들로 가득하다.


겨우 연결된 무선 통신으로 지상의 상황들이 들린다.


“Search for survivor signals—10 contacts detected.”


“Secondary explosives detected—all units, proceed with caution!”


“Air quality levels critical—respiratory protection advised.”


상사 이현이 한결에게 다가와 보고한다.


“팀장님, 생존자 신원 파악 완료했습니다. 그런데..."


"특이 사항이 있나?"


"팀장님께서 구조하신 분, 국제 커뮤니케이션 팀 책임자… 주서린입니다.”


한결의 손이 잠시 굳는다.

폭발 직전, 알마르에 내려온 보고—


이번 공격은 국제 커뮤니케이션 팀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의 책임자가 바로 이 벙커 안에 있다.


신원이 노출되기라도 하면, 이곳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한결은 이현에게 이곳 벙커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외부의 상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한다.


즉시 이현은 팀들을 향해 말한다.


“All units, stand by for emergency! Prioritize triage—attend to the wounded immediately! Maintain perimeter security and report any hostile activity!”


한결은 서린이 있는 구역으로 향한다.


커튼을 젖히자,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사람.


“지금 그 자세는 위험합니다.”


놀란 한결의 말에 서린은 곧바로 자세롤 바로 하고 서서, 그를 바라보며, 묻는다.


"Could you tell me who you are, and where I am? How did I get here?”


그녀는 그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


"I rescued you from the explosion site. You’re in the underground bunker of our deployed unit here in Almar, Republic of Dayang."


한결의 말에 서린이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아 하는 탄식을 내고 말을 잇는다. "Could you send me to the International Communications team? I’m Seorin Ju, the head of the International Communications team. I need to check on my team’s safety."


"I know who you are. The attacks targeted your team, and the perpetrators are still searching. The city is contaminated. Moving outside is risky, and you must be careful not to reveal your identity. For now, limit contact with the outside."


상황을 전해 들은 서린은 잠시 몸이 휘청거려 손을 이마에 짚는다.


그것을 본 한결이, "몸이 안 좋으십니까? 지금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이곳 상황이 열악해 바이털 체크 정도만 한 상태입니다."


"타국에서 제 모국어를 듣다니, 신기하네요."


그날


대양 민국을 떠난 서린은 20년이 넘게 고국 땅을 밟아 본 적이 없다.


국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어느 나라든 가봤지만, 정작 고국은 가본 적이 없다.


‘갈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른다.


"아.. 먼저 하셔서."


"제가요?"


"네. 그때 더미 속에서, 저쪽에 사람들이 많으니 구해 달라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위기에 닥치니까 본능적으로 모국어로 말했나 보네요."


그 순간,


또다시 경보움이 울리며 지하 벙커가 흔들리자,

한결은 본능적으로 서린의 어깨를 잡는다.


"Additional blast detected."


"Toxic dust density up 37%."


"Area restricted, do not approach."


"Hold position in a safe location."


재 폭발 이 났다는 소리에 한결과 서린이 걱정스러운 듯 서로를 바라보며,

'

이곳 안에서의 시간이 길게 흐를 것이라 직감한다.


벙커 안은


겨우 남아 있던 비상 전력 공급괴 비상식량도 바닥이 나고,


심하게 부상당한 이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기 시작한다.




다음 회에서는 벙커 안 시간이 흐르며,

서린과 한결이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마음을 열게 됩니다.

과연 이 위험 속에서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할까요?



다음 화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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