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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네 Mar 27. 2022

당신의 취향을 고려한 책의 공간

7. [소네의 속삭임]


서점에 종종 가보시나요. 저는 습관적으로 주 1회 이상 서점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책을 사러 갈 때도 있지만, 신간을 훑어보고 싶거나 새로운 영감을 얻는 장소이지요. 동네서점이나 대형서점 등 구분 없이 발길을 닿는 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책들을 만나서 집으로 모셔오기도 해요.


김영하 소설가의 인터뷰를 듣다 보면,  말에 공감하죠. "서점을 산책하다가  생각 밖의 책을 발견하게 되는 ." 온라인 서점을 떠나 오프라인 서점을 들르는 이유가 있죠.


가끔 스마트폰으로 대형서점 앱에 접근하여 책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책을 더 좋아하게 되는 순간들이 쌓여갈수록 책에 대한 정보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촉감에 더 의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꽂힌 책이라고 하지만, 직접 실물을 마주하며 읽으면 소화하기 어렵거나 기대와 달리 아쉬운 책도 있습니다.


제 경우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오래 두고 펴볼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는지.. 제 나름대로의 기준을 두고 책을 사서 봅니다. 집에 모셔오고 싶은 책들의 공통점은 서점이란 한정된 공간과 그곳에 머문 시간 내 완벽하게 훑어볼 수 없는 책들이죠.


"저는 우리가 모두 적절한 때에 적절한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사람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죠. 그게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의 생각입니다."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공동대표 다비드 들라네(인터뷰 클릭)-


구매한 책들과 달리 대출을 선호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제 서재방에 꽂힐 책인지에 대한 가늠하기 쉽지 않을 때 책을 직접 만나봅니다. 대출해서도 손쉽게 손이 가지 않은 책이 있고, 단숨에 읽게 되는 책도 있어요. 인생 책도 만날 때도 있고요. 그럴 때 굳이 오프라인 서점에 들르지 않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을 하게 되지요.


"멘도의 출발점은 고객에서 시각적 영감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중략) 멘도의 웹사이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웹사이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오프라인 서점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은 (상품을) 클릭하고 구매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멘도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각적 색감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멘도 서점주 로이 리에스탑(인터뷰 클릭)/멘도 홈페이지(클릭)-


오전 10시에 개점하여 저녁 8~9시에 문을 닫는 오프라인 서점과 달리 시공간에 제한 없는 온라인 서점의 장점이죠. 책을 본 이들의 후기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온라인 서점을 찾게 되는 장점이네요.


지난밤에 배우 장동건이 프리젠터로 출연하여 네덜란드 서점을 돌아보는 TV 다큐 [백투더북스2]에 마음이 동했어요(클릭). TV 속 유럽의 서점들을 훑어보며 예전의 꿈이었던 북카페를 열고 싶었던 제 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죠. 현실에서 대안을 찾지 못했지만,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매달마다 북클럽을 열며 눈여겨본 책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책이 많은 공간을 늘 가고 싶습니다. 책이 주는 에너지가 있거든요. 이달에는 서점에 가는 횟수만큼 도서관에 가는 횟수가 늘어났어요. 국립도서관, 시립도서관뿐만 아니라 동마다 있는 동네 도서관도 자주 찾게 되었어요. 도서관에서의 대출과 반납을 통해 보고 싶은 책들을 골랐음에도 아쉬운 마음은 놓칠 수 없습니다.


시간의 영속성에 벗어나 오래 볼 수 없다는 점. 결국 제한된 시간을 두고 책읽기를 해야하는데, 매일의 일상에서 닥쳐오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우리에게 책이 있는 공간에서 영원한 시간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죠 그럼에도 책의 공간에 있다 보면 알고 싶은 모든 정보를 온몸으로 흡수하는 기분이 듭니다.


"전 세계 모든 서점이 지식을 공유하는 기능이 있어요. 누구나 올 수 있고요. 막을 순 없잖아요. 그 책을 사서 자기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이게 되게 중요하고 그래서 서점들은 건강한 민주주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나눔의 정신이 이곳의 핵심인 것 같아요.

-소설가 김영하(인터뷰 클릭)-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책의 공간에서 만난 인연들은 왠지 더 편하게 마음을 털어놓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호의를 더 베풀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미팅, 약속 장소도 책이 있는 공간이면 만남의 기다림도 지치지 않습니다. 그 공간에 홀로 시간도 즐길 때도 좋지만,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하면 할 이야기도 늘어납니다. 주말에 서점 투어는 어떠실까요.


주말에 종종  닫는 도서관이 많다 보니 주말에 문을  여는 서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네요. 대형서점보다 지역 곳곳의 숨은 동네서점을 둘러보는 재미를 즐겨보세요. 멀리 가기 힘들면 내가 사는 지역서점을 찾을  있는 방법도 알려드려요.    살펴보시길!!!(지역서점 찾아보기/클릭)


작년에 생긴 서울 압구정로데오역 3평 서점이자 동네서점 <콜링 북스>, 여행작가 이지나님이 주인장으로 내가 즐겨찾는 온라인 서점이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hLDP8IsV9c

TV조선 [장동건의 백투더북스2] (22/3/20 방영)

https://www.youtube.com/watch?v=2RnVcmxhrAs

tvN [김영하의 ′책의운명′](19/12/26)

https://www.youtube.com/watch?v=eQhb9NZvsS8

tvN [일쓸신잡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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