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네 Mar 27. 2022

기술적인 완벽함

3. [소네의 속삭임]

마레인 라데마케르(Marijn Rademaker, 클릭)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몸담았다가 자신의 본국인 네덜란드로 돌아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며 은퇴한 발레 무용수. 현재는 프리랜서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 2012년 강수진 국립발레단 감독이 현역에서 마지막 활동을 할 시기에 함께 출연한 작품을 보고 그를 알게 되었지요. 한창 공연예술계에 취재 다녔던 그 시기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운이 좋게도 그가 국내에서 공연할 기회를 가져 그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10년 만의 내한공연<까멜리아 레이디>이었습니다.(클릭) 이후 그를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국내에서 그를 인터뷰한 매체가 없었어요. 2013년 제가 직접 그를 섭외할 기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유럽 현지에 있는 기고가분께 수소문하여 인터뷰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클릭)


 "춤을 정말 사랑해요. 춤에는 모든 것이 다 있거든요.

몸을 움직이고, 원하는 박자대로 멈추거나 속도를 조절하고,이 야기를 전달하고, 연기를 통해 감정을 전하고,

매일같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우리의 삶의 일부를 거의 헌신하다시피 해야 매일 더 나아질 수 있고

테크닉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에 불만은 없거든요.  내 몸과 움직임을 통해 원하는 만큼 감정을 자유롭게 전달하려면  기술적인 완벽함이 필요하니까요.지금도 여전히 턴 아웃이 쉽게 되지 않기 때문에 늘 노력하고 있는걸요. (중략)

춤으로 그 감정의 바다를 건너갑니다.  무용수로서도 황홀하고 특별한 경험이에요. 그건 뭐랄까,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한 부분을 ‘살아 내는 것’과도 같습니다."


<음악을 동경하는 춤_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 마레인 라데마케르> 인터뷰 중(2013.3.4) 

글. 김나희, 에디터. 손혜정


그의 춤 동작은 그 어느 무용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수했기 때문에 제가 그를 취재할 대상이 되었던 것이었죠. 10년 전의 인터뷰한 기사를 다시 보며 춤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그의 춤 영상을 더 찾아보다가 10분간 무대 위에 솔로춤을 추는 영상을 발견했어요. 안무가가 그를 위해 안무를 만든 작품이었는데, 역시나..발레 못지않게 현대무용, 현대발레도 곧잘 소화하는 그였습니다. 


무대 배경은 오로지 조명 하나,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아요. 그의 몸동작에만 조명이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죠. 모던한 그의 움직임을 아래 영상에서 살펴볼 수 있어요. 춤이라는 장르는... 음악, 의상, 무대, 조명 등 모든 것을 다 아우르는 공연계의 종합예술입니다. 그래서인지 무용가들 중에 댄스필름을 찍는 감독으로 전향하는 경우도 있고, 사진작가도 제법 있습니다. 여러 예술 장르의 한 축을 걷고 있는 무용작품을 잠시 감상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Marijn Rademaker in Bolero – © Stuttgart Ballet


https://www.youtube.com/watch?v=FTvN5kVRYy0

https://www.youtube.com/watch?v=Zj2B8XcX_u4

영상 1~2. 마레인 라데마케르의 춤영상
이전 19화 해를 품은 새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