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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네 Apr 02. 2022

[#출근전읽기쓰기] 쓰기모임 펜클럽 1기 D+1

<자존가들> 필사하기 (인터뷰어 김지수, 인터뷰이 이어령)


4월 1일, 필사 첫 책으로 김지수 기자의 <자존가들>을 폈다.일주일간 하루 1권, 총 7권의 책에서 내 마음에 들어오는 책을 고를 수 있다는 기쁨.


이달에 [#출근전읽기쓰기] 북클럽 3기에서 이어령 선생님과 관련된 책 3권을 읽고 있는 터라 그의 인터뷰를 더 봐야 했다. 어제만 해도 그의 강의를 봤기에 자연스레 그의 세계에 빠져들어가고 싶어졌다.


그가 중요히 생각하는 '죽음', '생명','탄생','언어'.


이 책에서 그의 인터뷰에 주요 단어도 같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아래와 같다.



내가 사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상태, 그게 죽음이에요.


죽음의 장소는 탄생의 그곳, 생명의 출발점

애초에 있던 그 탄생의 자리로, 나는 돌아간다
- 이어령 -



김지수 기자는 그의 말을 이렇게 남겼다.

"나는 그에게서 '죽음'이라는 한 편의 시를 듣게 될 터였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인터뷰어의 질문도 너무나 좋지만, 시와 같은 두괄식 단답형 대답이 너무나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의 말을 잘 받아쓰는 것.. 무엇보다 김지수 기자님이 그의 인터뷰 후 남긴 후기처럼...



"과연 내가 이분의 말을 마지막으로
받아 전할 자격이 있는가.
그 무거운 책임감 앞에서 몸을 떨었다.
공포에 가까운 떨림은 자판 앞에서 점차 설렘과 울림으로 바뀌었다."



김지수 기자님을 실제로 뵙고 나에 대해 인터뷰를 해주셨던 선물 같은 시간이 있다.


내 생일날을 맞아 찾아온 이벤트. 그녀는 내게 물었다. 우리 사이에 여러 지인들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혜정 씨는 왜 나를 만났어야 했냐고.. 알고 있는 대상과 실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그 경험 자체는 너무나 다른 일이었기에. (김지수 기자를 만나다 : 링크 참조https://brunch.co.kr/@hyejeongson/41)


인터뷰어는 안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야 진정 그의 세계를 알게 되는 것이니깐. 미디어의 세계로 그를 알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2시간의 시간 동안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었던 그 시간은 나를 성장시켜주는 시간이었다. 이어령 선생님을 뵙게 된 것도 그러하다.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jemjem02/222544631648) 그와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았지만, 그와 한 공간에 함께 있었고 그에게 상장을 수여받은 것 자체도 나만의 스토리가 될 수 있으니.


경험은 무섭다. 소유하는 물건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시간을 갖는 것이다. 좋아하거나 따르는 이와 함께 있는 시간, 그와 함께 공간 안에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달리 만들어놓는다. 그 힘을 믿는다. 그렇기에 [#출근전뉴스레터]를 구독하는 독자들에게 더 가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펜클럽이든, 북클럽이든..



이 인터뷰가 <자존가들> 책에 담겨 있다. 이후 많은 이들이 이 기사에 관심을 가지자, 이어령 선생님이 김지수 기자님께 제안하여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이 나왔다.


김지수 기자님이 이어령 선생님을 추모하며 쓴 마지막 인터뷰 기사


말씀 자체.. 모두 시적이라.. 3문장으로 쓰기엔


3월 마지막 날 미리 필사를 시도해 보았다. 민음사의 일력 문구들이 참 좋아서.. 모아두었다가 써보았다.


자신의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는 것이다.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라.
선한 업의 결과들이 지속되도록 노력하라.

                        -  대학, <민음사>의 일력 중 -




글쓰기 책 중 추천 많이 받는 책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다. 유머러스한 부분도 많은 책. 필사하기 적합한. 2021년 2월 작년에 필사한 노트가 있어 다시 꺼내보았다.


기왕이면 네 얘기를 써봐라, 스티브
너라면 훨씬 잘 쓸 수 있을 거다.
네 얘기를 만들어봐

              -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




펜클럽 1기분들과 함께하는 인증!!!

(첫 날 모두 인증완료했다. 2분은 필사이미지로 캡쳐 인증을. 필사해주신 것 중 내가 인상깊은 1문장을 기록해봤다. 순서는 인증순대로 )



1.웅크리고 앉아 잠깐 숨을 멈추고 폭신폭신한 흙 속에 손가락을 넣어보라(카렐 차페크->은혜)

2.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보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너무 큽니다 (김혜리->강원)

3.삶을 매일 아까워 하고 싶다(정지우->효민)

4.내 일의 기쁨을 시장의 사장님의 혹은 다른 제 3자의 손에 맡길 필요가 없다(제현주->기쁨)

5.서두름 없이, 가능한 곳에서 (윤진/아침매거진->지연)

6.애초에 있던 그 탄생의 자리로, 나는 돌아간다 (이어령->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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