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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네 Apr 04. 2022

[#출근전읽기쓰기] 쓰기모임 펜클럽 1기 D+3

 <이어령, 80년 생각> 필사하기(인터뷰어 김민희)


4월 3일, 필사한 책은 조선일보 계열 톱클래스 김민희 편집장님이 쓰신 <이어령, 80년 생각>으로. 이로써 4월 첫 주를 이어령 선생님 관련 서적으로 필사했다. 제법 두꺼운 책이라 이 책을 다 훑어보는데 시간이 소요된 점은 어쩔 수 없는.. 한 사람의 일대기, 위인전을 보는 마냥 10대부터 80대까지 이어령 선생님의 사진까지! 볼 수 있는 귀한 자료집이다.


앞서 읽었던 김지수 기자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책이랑은 온도차가 있다. 같은 인터뷰집이라 할지라도. 성격이 많이 다른 책이다. 어떤 면을 더 보여주고 싶은 건지에 대한 지점도. '이어령'이란 한 인물에 대해 처음 알고 가는 과정이라면 <이어령, 80년 생각>을 권한다. 반면 우리 시대에 좋은 스승, 어른을 만나고 싶다면 그의 마지막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추천하고 싶다. 전자의 책은 담백한 그의 일대기를 객관적으로 담은 교과서 혹은 다큐의 한 편 같다면, 후자의 책은 마치 그 현장에서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마냥.. 상상에 빠지게 만드는 일종의 영화 한 편 같다. 사실성이 부여된 드라마.


같은 직업, 직종에 일하는 저자일지라도 당연히, 인터뷰집의 방향은 다를 수 없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더 잘 알게 되었다. 오늘은 <출근전읽기쓰기> 북클럽 3기의 2회차 모임인데, 두 권의 책을 읽고 클럽원들의 생각을 듣는 자리였다.  앞서 내가 질문한 5가지 질문 외 책을 읽은 리뷰와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더 흥미로웠다. 내가 생각한 방향이 꼭 맞는 답도 아니고, 타인의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던 것은 내가 큐레이션 한 책들로 인해 클럽원들이 즐거움을 느꼈다는 것이었다. 상반기에 꼭 이어령 선생님의 책을 읽고 싶었다는 클럽원 R은 이 북클럽에서 선택하여 책을 읽었기에 올해 상반기 목표를 이루었다며 해맑게 웃었다. 최근 이어령 선생님 관련 신간들이 많이 나와서(3월에만 해도  6권의 신간이 나왔다.)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몰랐는데, 이 인터뷰집 두 권을 소네님이 큐레이션하여 이 북클럽을 기획해주어서 재밌었다는 평을 건넸다.  질문 5개 중 이 두 권의 인터뷰집관련 질문과 나머지 질문들 또한 생각할 거리를 주어 좋았다는 평. 또 다른 클럽원 S는 나의 질문거리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4기 북클럽의 책들도 재밌는 주제로 기획준비 중이라 개봉박두!


이 두 권의 책을 읽고 북클럽원들에게  던진 질문은 아래와 같다.


<질문>

1. 두 권의 책을 읽으며 만약 내가 이어령 선생님의 인터뷰어라면 어떤 방향의 글을 써보고 싶나요.

2. 같은 인터뷰집이지만, 두 책의 문체나 방향성이 다릅니다. 그 차이점을 한 번 생각해 보셨나요?
(목차 방식, 글을 풀어나가는 글의 스타일, 질문의 난이도, 독자가 바라는 인터뷰로 책을 묶었나 등)

3.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책 구절에 운명론이 언급됩니다. 당신은 운명을 믿나요.
(7의 운과 3의 자유의지가 있지만, 노력보다 더 일이 잘 풀리는 경우가 있었나요? 등)

4.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선 촛불과 파도를 보면 삶과 죽음에 대해 기억하자는 이어령 선생님 말에 동의하나요. 삶과 죽음을 떠오르는 키워드나 단어가 있나요?

5. 만약 나의 일대기의 인터뷰집을 남기기에 된다면, 어떤 주제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나요?

+(필수 질문) 두 권의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을 꼽아주세요.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어령 선생님이 강조한 자신만의 생각으로 자신만의 언어, 선택을 갖춰가는 것 또한..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린 얼마나 자신의 언어로 살아가고 있나. 그 삶 속에서 자신 것을 잘 찾으며 살고 있는지.. 자문자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북클럽을 통해 더 많은 책의 단어들을 더 세심하게 살펴보게 되고, 펜클럽 필사를 통해 글을 쓰는 재미에 들었다. 하는 행위만큼 즐거운 건 없다. 모두가 매일 좋아하는 일을 작게나마 시작하며 오래 할 수 있기를. 뉴스레터 구독자들에게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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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고 가는 삶이었어


디지털로 반으로도, 아날로그만 안 되고 둘은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이야
=> 디지로그

역사와 사회의 일각을 바꿀 수 있는 창조야말로 의미 있는 창조지.


일자리는 없어. 하지만 자기가 만들 수 있어요.

내면성이 강하고 시선이 안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방에 혼자 갇혀도 고독하지 않아. (하지만 평생 타인 지향적으로
살아온 사람은 방에 갇히면 못 견뎌하지)
=>코로나로 모두가 '창조적 휴가'



덧 ++

놀이터에서 아이가 신나게  내며  동안 틈타서 책을  읽고 필사를 했다. 날이 너무나 좋았던 오늘 신나게 놀고 나니 해가 저물었다. 공원  야구장도 있고 축구장도 있고.. 소도 있었다. 놀이터에서 간단한 간식까지.. 공놀이도 짧게 제대로 했다. 나의 현실은 이렇게. 놀이터에서 놀고 싶다는 그를 위해  주말도 그를 위해 반납을.. (자세한 오늘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펜클럽 1기분들과 함께하는 인증!!!

(필사해주신 것 중 내가 인상 깊은 1문장을 기록해 봤다. 순서는 인증 순대로 )


1. 우리는 다른 사람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믿어야 자신도 달라질 수 있다. (정혜윤->EH)

2. 믿고 쓰는 일은 내 삶의 거의 전부 (신형철->KW)

3. 그 밤하늘이 지금도 때때로 그리운 건,

기억인지 상상인지 분간되지 않는

그날의 밤 호수가 그리운 건,

토끼가 살고 있는 달로부터 너무 많이 도망 와버린 내 나이 마흔 자락인 때문일까(임수진->JH)

4. 나의 일에서만큼은 일하는 자와 책임지는 자, 대가를 가져가는 자가 최대한 같았으면 좋겠다.(제현주->KB)

5. 일자리는 없어. 하지만 자기가 만들 수 있어요.(이어령->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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