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늦봄은 여러 강연으로 바쁘게 여기저기 쏘다녔습니다. 춘천, 전주, 고양, 세종, 인천... 일인 듯 여행인 듯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 와중에 틈틈이 다음 책 목차 작업을 했고, 그림책 이론서 번역 준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작업 모두 제가 오래전부터 머릿속에서 굴려온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일인지라 각별한 마음이에요.
온전히 제 호기심을 좇아 마음대로 공부하고 기획하는 시간이 사실 제일 행복한데요, 요즘 그런 행복을 맛보는 중입니다. 일정이 많아서 피곤할 때는 물론 지치기도 하지만, 자주 생각해요.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니! 나는 정말 운이 좋아. 감사해야지"라고요.
6월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2019 서울국제도서전의 행사입니다. 올해 저는 22일 토요일, 23일 일요일 프로그램에 각각 참여하게 되었어요.
토요일에는 제 최근작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의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요. 책에 이미 쓴 이야기를 또 하는 건 재미가 없으니 책에 실리지 않은 그림과 여행 사진을 많이 보여드리면서 행사를 꾸려가 보려고 해요.
행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은행나무 출판사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강연 신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해 주세요. :)
일요일에는 도서전 초청으로 내한하는 덴마크령 페로 제도의 그림책 작가 바두르 오스카르손 작가님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강연 후에는 한국의 이수지 작가님과 대담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저는 이 행사의 모더레이터로 대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전혀 알려진 적 없는 북유럽 그림책 작가님이신데요(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작가님이에요), 처음 책을 봤을 땐 '당황 & 난처'의 감정이 들만큼 낯선 그림책을 만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매력이 더해지면서 자꾸 궁금해지는 게 많아지는 작업을 하시더라고요. (역대급의 낯섦과 멀뚱함이었달까요. ㅎㅎㅎ)
바두르 오스카르손 작가님과 대화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물론 영광이지만, 저의 최애 작가님이신 이수지 작가님과 함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너무나 흥분이 됩니다.
대담에 대한 설명은 아래 도서전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대담 행사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에 접수를 받더라고요. 아래 링크를 통해 하실 수 있답니다.
도서전 기간 동안 주말에 방문 계획을 잡으셨다면 위의 행사도 눈여겨 봐주세요. 혹시 현장에 오시면 브런치 보고 왔다고 인사도 해주시고요. 반가움에 환해지는 제 얼굴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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