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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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jinsung

한 걸음 한 걸음

크나큰 대문 사이로

작은 발을 내딛는다


갓 걸음마 뗀 아해 마냥

작은 앞마당을 동동 거리며 쪼아댄다


어미 닭이 와도 지칠 줄 모르더니

해가 저물어서야 궁둥이를 내려 놓고

어미 품 안에서 닳아진 부리를 비비댄다


한 웅큼 쪼아 댄 것이

좁쌀이 아니라 햇살이었구나


201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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