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케트 빵 주문이요!

by 루아나
우유빵 완성.jpg


갓 구운 빵으로 아침을 먹으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 그러니까 주말 아침이 가장 적합한 것이다.


새벽 6시 기상이다. 누군가의 느긋하고 온 집안에 빵굽는 고소하고 구수한 냄새로 가득찬 아침은 또다른 누군가의 새벽기상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빵 굽는 일에 미쳤던지, 가족을 미치게 사랑하던지 둘, 또는 최소한 하나는 만족시켜야 가능한 일이다.


두근두근! 빵 발효 상태를 확인할 때 심장에서 들리는 소리.

어제 밤에 냉장고에 넣어 둔 우유 모닝빵 반죽이 완벽하게 발효다. 아싸!!


2주간 매일 발효빵을 구웠더니 이젠 반죽 발효는 터득한 듯하다. 몇 번은 원하던 결과와 달라서 실망도 했지만, 어차피 이런 일은 몇 번 하다보면 느는 일이니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우유 빵 성형 완성.jpg


마침내 우리집 오븐과 겨울에 온도와 습도 맞추는 법도 터득했다.


제빵 성패는 발효가 70%이상인 듯하다. 원하는 모양 잡는 거는 부엌살림 좀 해 본 사람, 손의 대근육과 소근육 놀림이 자유자재인 사람에겐 그리 어려운 과제는 아니다.


남편이 다음엔 바케트빵을 구워달라 주문을 넣었다.


그렇다면, 손바닥 길이의 바케트를 구워서 베트남식 바케트 샌드위치인 반미도 만들어 볼까?


집에서 제빵을 하면 좋은 것은, 내가 원하는 모양의 빵과 원하는 종류의 빵을 원하는 시간에 맘대로 선택할 수 있다.


흠. 반미를 만들려면 베트남 식당에서 팔던 크리스피 포크(바삭바삭 구운 돼지 고기)도 구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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