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벗어던질 결심
이번엔 제 책에 등장하는 고객의 요즘 이야기를 해 볼까요?
<나멜케>의 <가면을 벗어 던질 결심> 편에 등장하는 H의 이야기에요.
2월 28일에 H는 멜버른 마블 스타디움(Marvel Stadium)에서 열린 에드 쉬런(Ed Sheeran)의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조지 에즈라(George Ezra)를 '남자친구'라고 하는데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에드 쉬런이거든요.
만나기만 하면 몇 달전부터 방방 뛰며 외쳤죠.
"나 23살 돼!"
"나 에드 쉬런 보러 가!"
23살 생일이 2주 전쯤에 지났거든요. 본인이 다니는 장애인들의 데이프로그램 센터에서 다른 장애인 동료들 몇 명과 장애인지원사들과 다녀 왔다고 하더라고요. 몇 달 동안은 만날 때마다 에드 쉬런 노래만 들어야 했답니다. ^^ 정열적이고 열정적인 제 고객들이죠.
어제 토요일 근무에도 평상시처럼 같이 점심도 먹고 볼링도 치고 공원 산책도 하는데, 이동시마다 어찌나 차안에서 춤을 추며 에드 쉬런의 노래를 따라 부르던지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생일 지났는데 갖고 싶은 거 있어? 내가 사주고 싶은데."
이것저것 제가 물어봐도 다 싫다고 하더니, 마카롱은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3년 넘게 격주 토요일 마다 만나면 장애인 활동지원사와 고객의 관계가 희미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은 옆집 동생같아요.
"아 너무 달아. 아 너무 달아."
외치며 마카롱을 맛있게 먹더군요.
우리 둘의 인연은 오래오래 지속될 거 같아요. 왜냐면 전 제 직업과 사랑에 빠진 사람이거든요. 호주에서 장애인 활동 지원사로 사는 일이 너무 즐겁답니다.
H와 제가 얼마나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지를 알고 싶다면, 제 책 <나는 멜버른의 케어러>를 추천드립니다.
[작가 Note] 멜버른에서 케어러로 일하는 한국 출신 이주 노동자의 '사람', '삶', 그리고 '돌봄'을 기록한 책입니다. 호주의 노동문화, 이민생활, 장애복지, 고령자 복지가 궁금하시다면, 저의 첫 책 **<나는 멜버른의 케어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링크] | [예스24 바로가기 링크] [알라딘 바로가기 링크]
#나는멜버른의케어러 #돌봄 #호주이민 #메멘토출판사 #장애인활동지원사 #호주복지제도 #이민생활 #글쓰기 #책출간 #브런치작가 #멜번 #호주장애복지 #호주고령자복지 #호주요양원 #호주가정방문돌봄 #신경다양인 #신경다양성 #자폐성장애 #자폐스펙트럼 #A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