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초등학교는 도서관이 교과서
"이 사람은 평생 온라인 수업을 준비해 왔나?"
아이 담임의 온라인 수업을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다.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가 3학년 때부터 구글 드라이브를 수업과 연계시키는 활동을 시작하고, 아이 담임은 몇년째 3-4학년을 맡고 있으니 이 분야 전문가가 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한 건,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모두가 뛰어난 교수학습으로 연결 시킬 수는 없다는 점에서 아이의 담임에게 극찬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한국 고등학교의 국어 교사 친구와 대화.
"울 아들 학교(멜번 공립 초)는 초등 3학년에게 non-fiction 글쓰기를 가르치는데, glossary(용어집)랑 신뢰할 수 있는 source 찾는 법까지 설명하더군."
- 설마요? 전 대학나오고도 잘 모르는데요.
"나도 마찬가지야. 논문 쓸때나 배우는 건 줄 알았어. 호주와서 6개월짜리 자격증 교육 받으며도 배우고 있음. 이래서 외국 애들이 한국와서 공부할 때 표절개념이 너무 희박하다고 하나봐."
- 아주 어릴때부터 철저히 교육을 시키는 군요. 근데 애들한테 어렵지 않아요?
" 너무 신기해서 봤더니, 애들이 읽는 책들(도서관이 교과서임) 중에서 non-fiction 책을 골라서 그걸 갖고 가르치더라고. 책을 읽으며 non-fiction 책의 특징을 하나하나 설명하더니, 뒷부분에 나와 있는 glossary 부분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더군. 그러고 나선 과제로 계속 심화 시키더라고. 읽기활동과 통합된 교육이야. "
- 대단하군요. 고등학생 가르치는 저도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 이 사람들 교육하는 걸 보니, 어리다고 안 가르치고 못배우는 게 아니라, 아이들 수준에 맞는 방식을 찾아서 재구성해서 가르치는 법을 몰라서 안가르치던지 못가르치는 거란 결론에 도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