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없애면, 사방에 널린 게 교과서

호주 초등학교는 도서관이 교과서

by 루아나


Screen Shot 2020-05-11 at 10.36.31 pm.png Non-fiction 교재인 책


"이 사람은 평생 온라인 수업을 준비해 왔나?"


아이 담임의 온라인 수업을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다.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가 3학년 때부터 구글 드라이브를 수업과 연계시키는 활동을 시작하고, 아이 담임은 몇년째 3-4학년을 맡고 있으니 이 분야 전문가가 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한 건,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모두가 뛰어난 교수학습으로 연결 시킬 수는 없다는 점에서 아이의 담임에게 극찬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한국 고등학교의 국어 교사 친구와 대화.


"울 아들 학교(멜번 공립 초)는 초등 3학년에게 non-fiction 글쓰기를 가르치는데, glossary(용어집)랑 신뢰할 수 있는 source 찾는 법까지 설명하더군."


- 설마요? 전 대학나오고도 잘 모르는데요.


"나도 마찬가지야. 논문 쓸때나 배우는 건 줄 알았어. 호주와서 6개월짜리 자격증 교육 받으며도 배우고 있음. 이래서 외국 애들이 한국와서 공부할 때 표절개념이 너무 희박하다고 하나봐."


- 아주 어릴때부터 철저히 교육을 시키는 군요. 근데 애들한테 어렵지 않아요?


" 너무 신기해서 봤더니, 애들이 읽는 책들(도서관이 교과서임) 중에서 non-fiction 책을 골라서 그걸 갖고 가르치더라고. 책을 읽으며 non-fiction 책의 특징을 하나하나 설명하더니, 뒷부분에 나와 있는 glossary 부분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더군. 그러고 나선 과제로 계속 심화 시키더라고. 읽기활동과 통합된 교육이야. "


- 대단하군요. 고등학생 가르치는 저도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 이 사람들 교육하는 걸 보니, 어리다고 안 가르치고 못배우는 게 아니라, 아이들 수준에 맞는 방식을 찾아서 재구성해서 가르치는 법을 몰라서 안가르치던지 못가르치는 거란 결론에 도달했음."



keyword
작가의 이전글구석기 유물로 교육을 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