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리는 건 내 몫

by 쪼비


내가 살던 곳이 아닌 곳에서 살아본다는 건 어떤 느낌일지에 대한 궁금함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곳이 프랑스건 영국이건 강원도 어느 곳이건 완전히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행은 여행하는 자에게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여행자가 그것들을 얼마만큼 알아채는가에 관한 게임 같다는 Ryo의 말처럼 알아차리는 건 내 몫이다.


'살아보는' 여행이 해보고 싶어진 이유는 진짜 별거 없다. 정해진 일정 속에서 빠르게 쳐내야 하는 여행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놓쳤던 수많은 '순간'들을 느리게 느리게 마주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다정하고 조심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그곳의 많은 순간들에 이끌려 살아보고 싶다.


언제가 될는지 모르기 때문에 느리게라도 조금씩 준비를 하고 싶어 졌고 나는 오늘도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 책을 펼쳐본다.


Bonne journ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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