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3주가 지나갔다. 2/16일 주차는 설날 연휴에 끝내주게 쉬어서, 2/23일 주차는 저조한 컨디션으로 연재글을 발행하지 못했다. 미발행이 버릇이 되기 전에 이번 주는 짧더라도 한 주의 소회를 밝히고자 노트북을 켰다. 이번 주의 특별한 사건은 무엇이었나. 우선, 주 초반에 내 몸에 찰싹 달라붙던 무력이 생각난다. 2월 마지막 주 주말에 겪은 일련의 사건으로 멘탈이 흔들렸고, 그 여파가 한 주의 시작을 망친 상태였다. 평소라면 어떻게든 털어내려 갖은 애를 썼겠지만 이번엔 달랐다. 마음속에 엉겨 붙은 어두운 감정을 그대로 달고 공유 오피스로 향했기 때문이다. 주 초반엔 당장 처리해야 할 디자인도 없어 그저 외주 포스팅 작업만 끝마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더도 덜도 말고 딱 그날의 포스팅만 작성했다. 늘 하던 대로 미리 써두고 예약 발행하지 않았던 건 하루 동안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을 남겨둬야 감정과 별개로 출근을 문제없이 이행할 거라 예상해서였다.
다행히 그 예감은 적중해 빠짐없이 출근하는 데 성공했고, 수요일 디자인 일감까지 새로 수주하면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초보 프리랜서에게 의외의 고충은 바로 이런 것이다. 외부 환경으로 인해 감정이 흔들릴 때. 직장인이었을 땐 기분이 어떠하든 필히 지정된 근무지로 향해야 하다 보니 업무를 하다가 어느새 마음이 추슬러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선택의 자유가 있는 프리랜서는 순간의 감정에 쉽게 취하고 만다. 강제성의 부재가 감정의 깊이를 걷잡을 수 없이 깊게 만드는 셈이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지만 한 가지만큼은 분명하다. 내면의 파도에 한번 휩쓸리고 나면 일상 회복이 더욱 느리다는 것을.
마음이 괴롭다면 내일 해야 하는 일은 일부러 남겨두기.
당분간은 이 대안을 꾸준히 사용해 볼 생각이다.
[디자인] 이번 주 작업 목록
신규 수주 | 바디케어 마트 와블러 디자인, 교회 기도실 홍보할 소형 홍보물 디자인
가상 작업 | 올리브영 쇼카드 디자인
[온라인 영업] 샘플 제작 요청
샘플 발주 | 기존 디자인 작업물 쇼카드와 와블러 무광/유광 후가공 반영하여 샘플 요
[채널 운영] 콘텐츠 기록 및 운영
개인 채널 |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2건 (책 표지 디자인 후기 / 회사소개서 리디자인 후기 / 와블러 디자인 후기)
외주 업무 | 전 회사 블로그 금주 포스팅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