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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혜미 Feb 07. 2021

2-3 해외 공공장소에서
‘매너 좋은 코리안'이 되려면

2-3 해외 공공장소에서 매너 좋은 코리안이 되려면


매너가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린 순간적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경험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비행기에서 좌석 위 캐비닛에 무거운 짐을 올려놓을 때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 주었을 때 미안함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느껴지는 이웃에 대한 배려는, 삶의 스쳐가는 일상 가운데 유쾌함과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고 또한 그들을 호감 가는 사람으로 기억하게 한다. 반면 공공장소에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면서도 너무 당당한 사람들로 인해 느껴지는 언짢은 감정들과 불쾌함은 단지 그 행동뿐만 아니라 때론 그들의 인격까지도 의심하게 한다. 사실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단지 매너가 나쁜 사람일 뿐 결코 정말 인격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그들은 무례함으로 인해서 타인들로부터 받는 질시는 물론 해외에서는 국가와 민족의 이미지까지도 손상시킬 수도 있다.  특히 다민족 국가에서는 각 민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에 의한 통계와 분석에 따라 우리도 모르는 많은 평가 자료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한 자료들을 통한 정보들이 각종 비즈니스계는 물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국 사람들도 특정한 나라 사람들에게 가지는 고정관념이나 이미지 혹은 편견이 있듯이, 다른 민족들도 똑같이 한국인에게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각 민족적 특성이 아주 잘 드러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관습이나 잘못된 습관에 의한 여러 행동들이 훨씬 더 자주 노출될 수 있다.  또 다민족 국가에서는 그러한 부분들이 타민족과 쉽게 비교대상이 된다.


특히 골프장에서나 식당, 수영장, 연주회장, 관광지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이 그 민족에 대한 위상과 평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인 관광객이 식당 단체 예약 후 취소하지도 않고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노우 쇼우’는 해외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끄러운 한인의 민낯이다. “조용히 해 주세요.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해 주세요. 사용한 비품들은 꼭 제자리에 놓아주세요. 지정된 장소에만 주차해 주세요. 시설물에 손대지 말아 주세요”등의 한국어의 문구들을 아주 상식적이고 기초적인 매너에 대한 경고들이다. 이는 한인 공동체가 현지 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할 때 현지인들에게 흔히 지적받는 부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부동산 에이전트들 사이에서는 주택 렌트 집을 매우 깨끗하게 쓰는 민족이 한국인들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은행에서도 한인들이 집 대출금을 아주 잘 갚아 신용도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에서의 유독 이러한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 교육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아닐까?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체면을 중요시 여기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한국인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 때문에 오늘날 해외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공공시설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에 대한 개념에 대한 불감증은 어쩌면 타인에 대한 배려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미숙한 행동으로 인해서 굳이 타민족에게 미움과 질시를 받거나 굳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기회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나쁜 매너로 인해 무시당하거나 심지어는 적개심을 갖게 만든다면 그것은 차세대의 사회진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아이들과 함께 공공장소를 출발하기 전에 잠시 동안이라도 미리 매너교육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놀이터에 가기 전에는 질서와 안전에 대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부모 또한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아이만을 챙기면서 다른 아이가 노는 것은 방해하거나 질서를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 묵과한다면 그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잘못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자녀에게 꼭 가르쳐야 할 것 덕목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좋은 매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생활 속에서 익힐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가정교육이 필요하다.  반면 선진국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한인 차세대들이 힘들게 느끼는 부분 중에 하나는 공공장소에서 매너 없이 행동하거나 법이나 질서를 잘 안 지키는 한인 어른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무너질 때가 있다고 한다. 이 시대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진정으로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매너가 어떤 것인지, 어린 자녀에게 먼저 보이고 가르쳐서 그들이  세계시민의 일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TIP

1. 어린 자녀들과 공공장소에 가기 전에 그곳에서 지켜야 할 매너를 미리 숙지시킨다.

2. 친지의 집을 아이와 함께 방문했을 때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방문 매너를

미리 알려준다.

3. 음악회나 전시회 등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해 보고 출발한다.

4. 예약을 해 놓고 그 장소에 못 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취소를 한다.

5. 친구나 지인들과 단체로 행동할 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안 되도록 행동한다.

6. 단체로 행동할 때 통로를 가로막지 않는다.

7. 낯선 곳 혹은 공공장소에서는 주위에 어떤 경고문이 있는지 항상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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