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이민 HEYMIN Aug 16. 2018

린 UX 1단계 - 가정 세우기Ⅰ(문제기술편)

[도서리뷰] 'LEAN UX'를 읽고 1/4


들어가기 전에


  최근에 UX 관련된 책들을 몇 권 구매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린시리즈의 'LEAN UX'였다.

 고맙게도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다. 가방에 넣고 어느때나 꺼내봐도 좋을! 딱 그 정도의 두께다. 그래서 더 자주 손이 갔고 시간을 정해 읽기보다 여유가 있을 때 조금씩 여러번 읽었다.

 

 책의 컨셉이랄까... 전체적인 느낌은 '교과서'에 가깝다. 린 UX의 정의부터 그것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까지 함께 고민하고 가르쳐주는 친절한 책이다. 그만큼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다. 과외를 받은 느낌이랄까? 덕분에 나도 어렴풋이 알고있던 조각조각의 프로세스들을 제대로 연결할 수 있었다.


 아무튼 여러모로 가성비가 무지 좋은 책이다! 꼭 읽어보기를 적.극. 권하며 머리말을 마무리할까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에는 내 나름의 해석과 의견들도 녹아있다. 그리고 첨부한 이미지는 책의 내용과 다이어그램을 직접 편집한 것이다. 자유롭게 소장해도 좋다!


ps. 책을 읽게 된다면 형광펜과 포스트잇은 꼭 준비할 것! 메모할 일이 분명 생길테니까!




우선 전체적인 과정을 알아야겠지?

'순환하는 린 UX 프로세스'

 린 UX 프로세스는 복잡하지 않다. 크게 4단계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이 하나의 싸이클이 꾸준히 순환한다. 각 단계에서 실수가 발생되거나 맥락이 흐려지고 있다면 얼른 던져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전단계로 돌아가면 된다.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더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는 것이 좋다.  


 자 그럼, 이제 우리 앞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해결해야하는 문제/사건/상황'이 놓여있다고 가정하자. 앞으로 우리는 린 UX 프로세스 4단계를 통해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찾을 것이다.




자, 그럼 이제 -

1단계 가정 세우기를 해볼까?


Q1. 참석 대상은 누구?


가정공표는 그룹활동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팀에도 다양한 분야의 팀원들이 있을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꼭 한명씩 참석해야한다.



Q2. 준비물은?


각 분야에서 아래 다섯가지 정보들을 준비해오면 진행이 수월하다. 현재 프로젝트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회의에 참석하라는 의미이다.


1  제품 사용현황 분석보고서
: 현재 통용되는 제품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2  제품 사용성 평가보고서
: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특정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3  시행착오에서 얻은 정보
: 이슈를 고치기 위해 어떠한 시도를 하였고 효과가 있었는가?
4  회사실적과의 연관성 분석
: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회사실적에 영향을 미치는가?
5  경쟁자 분석
: 경쟁자들은 같은 이슈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이 준비가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모든 분야의 팀원들이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수준과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을 때, 그 차이를 줄이고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게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아마 사전 준비 없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서로의 시간을 더 쓰겠다는 의미와도 같다. 각 분야에서 사전과제를 모두 진행했는지 확인하고 아니라면 하루정도 회의를 미루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Q3. 진행방법은?


본격적인 가정세우기 과정은 '문제기술 > 비즈니스&사용자 가정 > 가설 기술 > 가설 세분화' 4단계로 이루어진다. 차근차근 하나씩 진행해보자!



1  문제 기술하기

 문제기술은 회의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이 단계를 통해 이제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고, 현실적인 제약조건들을 기억할 수 있다. 사전에 준비한 5가지 정보들을 각 분야별로 공유하고 문제기술 템플릿에 따라 프로젝트의 이야기를 적어보자.

 

문제기술 3요소 & 문제기술 템플릿


 책은 온라인 구인회사인 '더래더스'의 문제기술을 예시로 들었는데, 단순 서술되어 있어 직접 문장들을 쪼개어 보았다. 아래 내용을 보면서 템플릿을 이해하면 훨씬 빠를 것이다.


온라인 구인회사 '더래더스'의 문제기술 예시




2 비즈니스 가정 & 사용자 가정 기술하기

 다음은 비즈니스와 사용자에 대한 가정을 세워야한다. 아래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방법1 ) 하나의 질문에 함께 답하며 각 답변에 대해 간단한 토론을 반복하는 방법

방법2 ) 각 질문에 대해 어피니티 매핑 or 브레인스토밍의 활동을 진행하는 방법


 나는 두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어피니티 매핑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그룹핑을 통해 하나의 아이디어로 수렴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은 굳이 두가지 방법이라며 나누어 놨지만 실제 회의를 진행하면 두가지 방법을 모두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비즈니스 가정 템플릿
사용자 가정 템플릿


 위의 모든 질문에 답할 필요는 없다. 프로젝트의 시기, 상태에 따라 질문의 수와 요지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출시를 앞둔 베타버전이거나 초기제품이라면 비즈니스 가정에 더 비중을 두거나, 성숙한 제품이라면 사용자 가정에 더 비중을 두어도 좋다.  


질문에 답을 끝내고 나면 그 답들이 모여 가정기술리스트가 되는데, 그 중 어느 가정이 우선인지 확인해야한다. 기준은 단순하다! 우리가 '모르는 것일수록, 고위험군일수록' 더 중요한 가정이라고 보면 된다.


가설의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포지셔닝맵




3 가설 기술하기

 우선순위가 정해졌다면 다음단계로 넘어가자. 이번에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테스트에 적합하도록 문장화하는 작업이다. 일반적으로 다음 포맷을 사용한다.


 이렇게 가설을 정리해놓으면 우리가 무엇을 검증해야하는지, 어떤 시장반응을 얻어야하는지 확실하게 드러난다. 회의에서 말로 오고가는 불필요한 대화들을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가설 기술 템플릿




4 가설 세분화하기 (하위가설)

 마지막 순서다. 세워놓은 가설이 너무 크다고 느껴질 때 조금 더 작게 나누는 과정이다. 방법은 여러가지일 수 있고 꼭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보통 제품구현에서는 이 포맷을 활용한다.


가설 세분화 템플릿


 아래는 이 포맷을 활용해 '더래더스'에서 작성한 예시이다. 더래더스는 앞서 문제기술을 통해 '채용담당자들이 관심있는 구직자들과 소통하고자 새로운 채널(이게 더래더스이길 바라는)을 사용할 것이다.'라는 가정을 도출했고 아직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것을 어떻게 적을 수 있을까?


온라인 구인회사 '더래더스'의 가설세분화 예시


 자, 이렇게 가설세분화를 통해 '1단계-가설 세우기'는 80% 정도 마무리 되었다. 나머지 20%는 지금까지 가정한 가설을 '누구'에게 적용시킬지 상상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프로토 퍼소나'를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다음 글에서는 '린 UX 1단계 - 가정 세우기Ⅱ(퍼소나편)' 편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