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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리 Oct 16. 2020

극단적 긍정의 시작, 행복

어쩌면 잘 아는, 아는데도 잘 안 하는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좋아.

긍정적인 사람이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형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살면 좋은 점은 모르면 이상할 정도로 잘 알 텐데,

왜 나는 걱정이 가득한 채로 부정적 결과만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것인가?


극단적 긍정 여행, 시작합니다. 어서 올라타세요.


어떤 상황에서든지 같은 문제를 두고도 유독 부정적인 생각, 쓸데없는 걱정을 먼저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이제부터 'X'라고 하겠다.


간단한 예를 들어 X와 중소기업 퇴사 후 창업에 관해서 얘기하는 상황인데 X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회사는 월급도 박봉이고 워라밸도 별로고 직원 복지도 뭐 그다지 좋지도 않고 일만 많아서는 이대로 늙어가긴 싫어 사표 쓰고 배달전문점이나 하나 차릴까? 요새 배달음식 잘되잖아.

이 한마디에 부정적인 표현이 몇 개나 나왔을까?

월급 적다, 워라밸 별로다, 직원 복지 별로다, 일 많다.


그 외에, 잘 모르는 포인트가 있다.

(배달전문점 '이나' 하나 차릴까?)

이 X가 말한 '이나'가 가져오는 파장은 크다.

듣는 이 '배달전문점 별거 아냐', '하던 거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지'라는 의미로 받아들.

그리고 듣는 사람은 X를 부정적인 사람으로 여긴다.


문제가 뭐냐면 이 대화의 주체는 X에 있다는 것.

이제부터 부정적 발언, 쓸데없는 걱정 등등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아직 퇴사한 것도 아닌데, 창업 자금 걱정부터 시작해서 위치는 어디가 좋겠냐 여기는 주변 환경이 별로고 저기는 상권이 별로고...



누군가 내게 얘기했다.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 최악을 늘 염두해둬야 최악의 상황만은 면하고 중간은 간다고.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최악 같이 생각하면 베스트지만,

최선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 나아가다가 어느샌가 뒤돌아보면 중간은 하고 있을 것이다.


최악을 대비하지도 않았는데 최악은 자연스럽게 면한 셈.

또 정작 나아가는데 쓰여야 할 에너지가 최악을 대비하는 데에 허비하게 될 수도 있고, 일의 진행 방향이 흐트러질 수 있다.


긍정부정한 끗 차이

물이 반이나 차 있네?, 물이 반 밖에 없네?

오늘 날씨 선선하니 좋다, 오늘 날씨 왜 이렇게 우중충해?

이 찰나의 한 끗 차이로 하루가 변한다면 믿겠는가?


단 세 번의 '하필'만 있으면 불행해진다.

하필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허겁지겁 챙겨 나와서,

길 건너에 버스 타려는데 하필 신호 걸려 버스 놓쳐버리고,

잘 도착했는데 하필 오늘이 아침 회의 있는 날이었다.


행복은 잠깐의 여유로부터 시작된다.

여유롭게 일찍 잠들어 일찍 일어나고, 여유롭게 준비하고 나와서 평소보다 먼저 오는 버스 타고 출근. 일찍 도착해서 오늘 하루를 계획하고,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까지.


둘 중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고,

또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번 생은 처음이라, 모두 나 하기 나름이다.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행복할 여유를 가지자.

그게 행복을 향한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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