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Philosophy) = 사랑(Philos) + 앎(Sophos)
같은 연애를 하다 헤어져도 서로의 기억은 다르게 적힌다. 그런데 그보다 얕은 깊이를 공유한 우리가 서로를 ‘아는 것’ 은 당연히 불가능하겠지. 그러니 중요한건 알고자 하는 의지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는 ‘철학(Philosophy)’이라는 학문을 ‘앎(Sophos)’을 ‘사랑(Philos)’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상대를 알고자 하는 것으로 소개했다.
맞다. 우리는 무언가를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대상을 알고자한다. 그러니 이해받지 못하였다고 저 사람은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고 찰나의 섭섭함으로 관계를 정의하진 말자. 중요한건 의지이다. 상대에게 의지가 없다는 걸 분명히 알았을 때 미련없이 그 인연을 놓아주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