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니? 여전하고?
나를 꽤 오랫동안 궁금해 한 남자가 있었다.
그가 나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너는 왜 기가 안죽어?」
그러게 쥐뿔 뭐 없어도 원래 그냥 이렇게 생겨먹어서 뭐라 대답할 말이 없었어.
시간은 흘렀고 나는 끈질겼던 너의 질문에 대한 답을, 널 볼 수 없게 되고 나서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아.
있지, 나는 마음가는대로 마음주는 사람이야.
누구의 덕을 볼 생각이 없는 사람.
그러니 아무도 아쉽지 않은 거야.
무언갈 바라며 사람을 대하는 너가 이걸 이해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