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보는게 좋은 어느 직장인 이야기
오늘의 아무 말 대잔치
치열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완전 녹초가 된다.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에서도 시달리고, 더위에 시달리고 정신과 몸이 피폐해지는 거 같다.
그럴 땐 집에 들어와 온몸의 짐을 훌훌 벗어던지고 소파에 눕는다.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손에 쥐니 세상 행복해진다.
우선 배달앱을 켜서 멀 먹을지 검색해 본다. 멀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심각해 보이지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진지하게 메뉴를 결정하고 배달이 오기까지 잠깐의 자유 시간을 갖는다.
회사에서부터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렇게 편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하면서 쉬는 것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게 되면서 점점 텔레비전, 책과 멀어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안에서 모든 걸 할 수 있으니 상관이 없다.
우선 밀린 웹툰부터 몰아본다. 한참을 보다가 좀 지루해지면 유튜브에 들어가 새로 올라온 동영상들을
찾아본다. 한동안 일이 바빠서 못 봤더니 재밌는 영상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음식이 도착할 시간이 다됐다. 먹으면서 뭘 볼까? 또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도착한 음식을 먹고 좀 쉬다가 다시 소파에 눕는다. 배도 부르고 근심 걱정도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만 남았다.
유튜브를 보다가 또 약간 질리면 게임 앱을 켠다. 누워서 많은 동작을 하지 않고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니! 나에게 딱 안성맞춤이다.
퇴근 후 내가 진짜 원하는 휴식은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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