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걸로 스트레스 푸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
오늘의 아무 말 대잔치
회사 팀장님은 요즘 내가 맘에 안 드는 거 같다. 사사건건 무슨 일을 하던 이유를 붙여서 나에게 화를 낸다.
마음에 안 들면 대놓고 마음에 안 든다고 말을 하지.
되돌아봐도 특별히 잘 못 하고 있는 일은 없는 거 같은데 말이다.
원래부터 식욕은 왕성했지만,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먹을 것을 더 찾게 된다.
자극적인 걸로 맵거나 달 거나한 거. 그리고 무조건 전제는 맛있게 가 붙어야 한다.
맛있게 맵거나, 맛있게 달거나. 이렇게 스트레스도 많은데 맛없는 걸 먹으면 더 화가 난다.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이유는 항상 있다. 마음이 공허해서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에 등등.
그런 마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풀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서러운 건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 거 아닌가?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된다.
다른 경우에 극심한 마음고생을 하면 입맛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아직 그런 경우는 없어서 모르겠다.
마음고생을 한적은 많지만 입맛이 없었던 경우는 없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가서 쉬는 대신 제일 친한 동료와 치킨집에 가서 치맥을 하기로 했다.
매콤한 양념치킨에 시원한 맥주를 먹으니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는 거 같다.
맛있는 걸 먹으니 말이 술술 나와서 회사 욕 팀장 욕을 실컷 한다.
항상 가슴이 고구마 백개를 먹은 것처럼 막힌 듯했는데, 고구마가 좀 내려간 거 같다.
이렇게 치맥으로 푼 스트레스도 다음 날이면 다시 쌓이겠지만.
오늘은 멀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고민하는 걸로 생각을 돌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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