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과정을 마치고 석사과정으로 접어들 때쯤 나는 하던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가 한국을 떠난 지 4년째 쯤이었다.
4년 만에 한국에서 가족들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고 다시 독일로 돌아가니 모든 게 그리워졌다. 다시 석사과정을 하게 될 생각을 하니 막막하고 말이다.
돌아가고 싶다. 다 끝내고 싶다.라는 말만 되뇌었다.
해야 하는 것이지만 하기가 싫었고, 나의 목적지는 알지만 그곳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었다.
그때 15년 만의 다시 읽게 된 Stephen Covey의 책 "성공하는 자들의 7가지 습관" 이 방향을 잃고 헤매는 나에게 등댓불이 되었다.
이 책은 내가 멋도 모르던 14살에 학교 책판 매일에 구입을 했고, 멋도 모르고 줄을 그어가며 읽었고, 이해도 제대로 못하고 다시 덮었던 책이다.
한국의 내 방에서 이 책을 다시 독일 여행가방에 넣었고, 비행기 안에서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몇 년이 지나서 읽게 되었던 책이 왜 그렇게 잘 읽혀지던지...?
아마 그 순간엔 내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은 그 누구의 충고도, 사주도 아니라 내가 왜 이 곳으로 왔는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했는지 다시 한번 기억을 하는 것이 었지 싶다. 그 동기를 기억하는 것 말이다.
24년이 된 낡은 스티븐 코비의 책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실행한다는 것은 별개의 것
스티븐 코비는 피그말리온 현상 (Pygmalion Effect)* 과 신경 언어학 프로그램 NLP** (Neuro Linguistic Programming)에 관하여 자주 언급한다.
*피그말리온 현상:
피그말리온 효과는 무언가에 대한 사람의 믿음 기대가 실제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을 말한다. 1964년 교육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에 의해 실험되었다
예를 들어 교사의 기대에 따라 학습자의 성적이 향상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NLP (Neuro Linguistic Programming) :
사람을 우수하고 탁월하게 기능하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또는 뇌 기능과 인간의 마음 구조 심층을 투시하여 몸과 마음의 상호 작용의 결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개발하는 과학적 기술을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성공을 성품 윤리 (Charater Ethic)가 아닌 성격 윤리 (Personality Ethics)를 바탕으로 바꾸어지기 시작했다. 성격 윤리란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성격, 대중적 이미지, 태도와 행동의 기술이 성공에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찌 푸르는 것보다 미소 짓는 것이 더 많은 친구를 얻는다"라든가 "당신의 태도가 당신의 지위를 대변한다" 같은 말이다. 이 것에만 중점을 둔다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술수 또는 더 나아가 위장을 해서 자신을 포장시키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교육을 시킬 때 대부분 우리가 가진 자신에 대한 이미지, 즉 좋은 엄마 , 좋은 아빠라는 역할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 우리의 가치관을 조건으로 아이를 교육시킨다. 즉 내가 우리 아이를 가르치는 동기가 아닌 밖에 비치는 "나"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이다. 아이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 즉 아이의 개성, 독립성, 가치는 무시하고 말이다.
아이들은 모두가 다르다. 어떤 아이는 뛰는 것을 잘하고, 어떤 아이는 노래를 잘하며, 어떤 아이는 수학을 잘한다. 또 어떤 아이들은 평균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우리는 부모로서 가끔 실망을 할 때도 있다. 왜? 우리는 주위와 비교를 하고 주위에서 듣게 되는 소리를 우리의 마음에 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 위주의 사고가 한 아이가 가진 내재적 잠재능력을 보게 되는 방해 요소가 된다.
우리는 아이가 가진 잠재력이 스스로 우러나오기를 유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사회적 가치 기준이 애들의 성취나 행동에 무관하도록 강한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즉 사회적 잣대로 우리 아이들을 판단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다.
너는 정상적인 아이니까
우리는 아이들을 "정상"적인 아이라는 전재하에서 다루어야 한다.
당연히 우리 아이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야 할 행동은 뒤떨어지는 아이도, 뛰어난 아이도 "정상적인 아이"로 대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과 확신이다. 그들은 자신만이 가진 페이스와 속도로 발전해 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사회적 척도"가 아닌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점을 보며,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당신의 인격과 성품이 당신에 관해 설명을 한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통하여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사람들 중에 훌륭한 성품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장기적인 대인관계 즉 직장동료, 친구, 부부, 가족관계에서 확인을 할 수 있다.
예컨대 어떤 이는 달변가 일수 있고, 어떤 이는 대인관계 기술이 훌륭한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주위에서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이" "같이 일하고 싶은 이"를 몇몇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모두 달변가이고 대인관계가 훌륭한 사람들인가?
즉 우리는 우리가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하여 함께 공부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다. 사회적 기준이 아니라 우리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어떤 삶을 살기를 바라느냐"가 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을 끊임없이 물어야 하고 재확인해야 할 것이다. 바로 우리가 보는 삶의 지도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목적지는 뉴욕의 한 박물관이다. 그런데 우리의 내비게이션은 우리를 어뚱 한 곳으로 인도를 한다. 왜냐, 그 지도가 틀렸기 때문이다. 그 프로그램에 입력된 지도가 그 박물관과 동일한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확한 지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잘못된 안경을 쓰게 되면 세상이 그 안경에 맞춰 보인다. 아이들의 인격이 형성되기 전에, 우리는 우리 아이의 세상을 맞춰가는 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세상에 내놓아도 휩쓸리지 않고 안정되게 살아가길 바라게 될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속도에 맞춰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것 말이다.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먼저 우리 스스로를 인식하고, 스스로의 동기를 찾아내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선과 악을 행하는 놀라운 힘, 즉 성품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소리 없이 무의식적으로 안 보이게 삶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가 가식적으로 꾸며 낼 수 없다. 이는 자기의 진정한 모습의 일관된 반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