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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어블릭 Jul 14. 2019

천재와 영재사이

어쩌면 우리아이도 천재 일수있겠죠? 독일에서 말하는 천재란?  

한 몇 개월간 천재 (Hochbegabt,prodigy), 영재 (begabt, genius) 에 관련된 책과 인터넷 자료들을 엄청나게 모은적이 있다. 그 이유인 즉슨, 아이들의 다니는 유치원의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천재인거 같으니 영재 전문상담 심리사와 교육청에 상담을 받아보시죠,, 라고 권유를 했기 때문이다. 



헉,우리아이가 천재라고?

나에게는 엄청난 쇼크였다. 천재일수가 있다라는 전재에서 이미 천재라고 머리속에 못박아 놓은 것이다. 정말 엄청나게 들려진다. 

'와..나 천재엄마야..흑..내가 못 이룬 꿈을..내가 이럴줄 알았어...'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한국에서는 천재라고 하면 대부분

 ,,와 00엄마 너무 부러워. 아이가 똑똑하게 태어나서,, 또는  „ 얼마나 똑똑하길래 천재야? 아이큐가 얼마야? 몇 개 국어를 하는거야? 공부는 어떻게 시켰어? „ 등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독일은

이 곳 독일에서의 천재의 기준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천재의 기준과는 거리가 있다. 

독일 교육부에서 나오는 천재아동에 관련 된 안내서를 살펴보면 보통 아이들100명중에 2명은 천재로 태어난다고 한다. 즉 2%의 아이들이 소위 천재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 아이들중에 운이 좋은 아이는 부모나 주위사람들에 눈에 띄여 서포트를 받게 될 것이고, 또는 촉이 둔한 부모나 담당선생님을 만나 묻혀 버리게 되는 수가 있을 것이다. 

독일 같은 경우는 양쪽 부모가 대부분 맞벌이를 하고, 아이들이 보통 만 2세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까지 오랜시간을 타인의 손에 맡겨지기도 하고, 저녁에도 오후7시가 되면 취침을 하므로 아이를 정말 유심히 살펴 보지 않는한 보육교사나 담임선생님을 잘 만나지 않는 경우 전혀 발견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의 경우가 대부분 천재로서 인지가 잘 되지 않는 다고 한다. 그 이유인 즉슨 남자아이가 책을 열심히 읽고 사물에 연구를 하면 „아이고 이 아이는 참 영특하네“라고 인식이 되지만 여자아이들은 대부분이 꼼꼼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로 인식이 되어져버리기 때문이다. 

또 둘째로 태어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보통 큰 아이가 이미 한 가정내에 있기 때문에 그 큰 아이와 비교를 하게 되어 그 어린 아이의 능력이 딱히 뛰어나다고 인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가 촉이 좋아야지


눈에 띄지 않게 되어 도움 받지 못하는 천재들의 3분의 1정도는 학교에서 적응이 힘들다고 한다.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여 배우는 양이 성에 차지도 않을 뿐더러, 보통 대부분이 흘려버리는 세세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고 하기때문에 수업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하기 때문에 부모나 담당교육자로서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 



나는 한국사람이잖아~~

그렇지만, 나는 한국엄마가 아닌가.  우리는 엄마로서 굉장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나의 한국지인들중에는 꽤나 이 천재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있다. 언젠가는 이곳에 이민오신 한국어머니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자기야, 왜 자기같은 엄마들 애들은 다 영재학교 다닐수 있어? "

나의 독일인 남편은 나같은 한국엄마들을 "유별나다"라고 한다. 한국어머니들은 정말 아이들 교육에 열정적이다. 우리 한국엄마들은 아이들이 타고 난 재능에 감사하고, 그것을 가꾸기 위해 할애하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엄마들은 이 것이 감사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곳 독일은 반응이 극과 극이다. 한 부류는 아이를 천재로 만들기 위해 또는 천재로 분류되어 지기 위해 아이큐테스트를 수시로 하며, 주입을 하고 아이에게 "넌 천재야!, 넌 천재여만 해!" (당연히 한국에도 이런 그룹은 존재한다)  „천재로 인식“시키는 그룹과 아이를 "왜 이렇게 산만해, 왜 이렇게 질문이 많니? 왜이렇게 나를 귀찮게 하니?"로  „특별한 존재“가 아닌 „특이한 존재“로 인식하는 부모들의 그룹으로 나뉜다. 


 특별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이곳은 픽업은 무조건 부모의 몫이다) 고로, 아이들이 추가 수업을 받으면, 받을수록 부모들은 자신의 시간을 아이를 위해서 소비해야 한다. 하물며 자녀 수가 두 명이 넘어가면 일주일 내내 오후는 운전기사 노릇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끔씩 오후란 의미를 잊게 될 때가 있다.  비기 오나, 눈이 오나, 더우나, 난 운전대를 잡고 있다. 배가 고프다는 아이들을 위해 미리 도시락도 준비해 둬야 하며, 운동복, 여벌복등등 미리 다 준비해 둬야 한다. 





열정적인 될 것인가? 극성이 될것인가?

  

그렇지만 똑똑하게 태어난 것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그 선물을 감사하게 받고, 그 자녀를 위해 그까짓 하루 세네시간이 문제인가. 그리고 이 선물을 받은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가.  몸까지 건강하면 좋고, 인성도 잘 가춰진다면 우리는 정말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웠다고 자부해도 되는 것이다. 

자, 천재와 영재란 언급을 많이 했다.  우리아이가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문화에서 말하는 똑똑한 아이, 천재 영재를 둔 엄마들이 티비에 나와서 엄청나게 ,, 전 우리아이를 이렇게 공부 시켰어요 몇 개국어는 기본이고, 수학도 어린나이에 너무 잘하고 , 이런것을 먹였어요,  우리아이들 시간표는 이래요..등등등,, 은 잊어버려야 한다. 천재란 것이 그렇게 유별나게 분류 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독일식 천재는, 한분야에서 뛰어 난 것, 

한국문화에서 자란 한국인인 나는  지난 수개월간 독일과 영국의 천재관련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보와 학술자료를 읽으면 읽으수록 명확해지는 것은 그 누구도, 이 세상의 누구도 천재와 영재의 차이점을 서술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 선을 그을수는 없다는 것이다. 소위 천재의 잣대가 되는 아이큐 테스트 또한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만7세이하의 아이들의 아이큐 테스트는 수치또한 불안정해 수치가차이가 나기도 하며, 하나의 기준점은 될 수 있으나 „천재“라고 확정지을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가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방법, 아이들이 자라는 교육환경, 사회적 환경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어쩌면 우리 아이도 천재일수도?


우리는 더듬이를 잘 세워야 한다

이 아이들의 천재성은 이미 아주 어릴때부터 두드러 지기 시작한다. 언어적인 면, 음악적인 면, 운동적인 면, 감성적인 면, 모든 아이들은 다양한 면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다. 일상에 지쳐서 그런것을 볼 시간이 없다고? 천만에!! 스마트폰 할 시간 10분 줄여 그 시간을 아이들의 행동에 초 집중해 보자. 우리아이는 어떤 아이인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의 행동을 관찰해 보자? 어쩌면 우리 아이도 천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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