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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현우의 인생기록 Sep 23. 2015

02화. 꿈을 정한 이후 고등학교 생활

'꿈'을 이루겠다는 즐거운 생각




 나는 부자가 되겠다고 어린 시절부터 마음을 먹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샤워 후 로션을 바르려고 하는데 집에 로션이 없었다.

 엄마한테 로션이 없다고 말하자 그냥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라고 했다. 똑같은 로션이라고.

 그렇게 2~3일 정도 핸드크림을 대충 바르며 지냈다.

 나이 먹은 요즘에는 별 생각 없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로션을 사기 힘들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웃긴 생각이었지만, 나는 그 당시에 '핸드크림은 손에만 발라야 한다!'는 생각이 명확했지만 어쩔 수 없이 얼굴에도 발랐기 때문에 샤워한 후 산뜻한 몸과 다르게 찝찝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로션 사건 이후 난 로션도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부자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부자가 되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것 말고도 한 가지 더 있다.

 이 자유경제체제 세상에 태어났으면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 부자가 돼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자주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부자들의 책을 읽으며 부자가 되기 위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이 먹은 지금도 '나는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 이에 대한 내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른 노력도 하고 있다. 언제 운이 따라줄지는 모르겠지만 난 절대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

 다음에 좀 더 내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부자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약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되고 싶었던 부자를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 사람'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너무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왜?! 부자가 될 방법을 찾았으니까!!

 그렇게 난 점점 '창의적인 기계를 만드는 사람이 되자'란 내가 정한 멋진 꿈에 빠져들게 되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최근에 후회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좀 더 열심히 공부를 했어야 할걸...' 이 생각을 최근 후회했다.

 좋은 학교에는 더 좋은 시스템이 있고 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만약 더 좋은 시스템이 갖춰진 학교에 갔더라면 좀 더 빠른 나이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다.

 왜 이런 후회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추후 이야기를 하겠다.


 강연을 하셨던  그분은 '자신의 실력이 있다면 학력은 중요하지 않다.' 이 말씀을 하셨는데 바보같이 어린 마음에 그저 멋있어 보여서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학벌은 중요하지 않다! 나만 잘하면 된다!' 이 생각으로 공부는 적당히 평균만큼만 하면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누구나 생각하는 멋진 대학을 별로 한 적이 없었다. 수능을 본 후 조금 '아차'했을 뿐...

 '꿈'은 보통 친구들보다 일찍 정했지만 정확히 뭘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냥 '나는 꿈을 정했다! 나는 창의적인 사업가가 될 거야!'라는 말을 친구들에게 하고 다니며 자랑하기 바빴다. 무시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두고 봐. 꼭 보여줄 거니까'라고 자신 있게 말을 하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며 지냈다.



 이공계를 선택하긴 했지만 나는 물리를 너무 못했다. 모의고사 50점 만점 중 25점이 넘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기계공학과를 갈 건데 물리를 못하면 되나 생각하고 온라인 스타강사 물리 강의를 보며 방학 내내 하루 4시간 이상 물리 공부를 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처참했다. 나는 물리에 전혀 소질이 없었다. 개학 후 첫 모의고사 물리과목에서 50점 중 28점을 맞았다. 그 시험 이후 물리 과목은 손에서 놓게 되었다. 하지만 웃기게도 난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한국 사람은 서울로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나는 명확한 이유는 없었지만 되도록 학교도 서울 쪽으로 가려고 했다. 수능을 망한 탓에 수시를 통하여 경기도 소재 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하였고 고등학교 생활은 별 사건 없이 지나갔다. '꿈'만 먼저 정한 겉멋 든 고등학생일 뿐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없었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안 했는지 그냥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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