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르지오마조레 교회 Chiesa di San Giorgio Maggio
산마르코 광장 남쪽 해상 산 조르지오 섬(San Giorgio)에 위치한 산 조르지오 마조레 교회는 10세기부터 1806년까지 베네딕트 수도회의 본거지였다. 지금의 교회 건물은 유명한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설계한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 1583년에 완공됐다. 팔라디오 양식의 특징인 좌우 대칭의 기둥 배치와 완벽한 비율, 주랑과 정면 입구의 절묘한 조화가 잘 나타나 있는 교회는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다만 본 섬에서 떨어져 있어 방문하려면 시간을 일부러 내야 한다. 팔라디오의 건축물 중 백미로 꼽히는 이 교회에서현대미술 설치전이 열리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추상미술가 숀 스컬리가 놀라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본당의 돔 아래에 야곱의 사다리에서 영감을 받은 10m 짜리 장소 특정적 대형 조각은 압도적이다. 펠트천으로 쌓아 올린 타워는 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천정을 향해 뚫려 있어 고개를 들면 돔의 중심이 보인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 영적에서 육체로, 육체에서 영적으로의 여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성가대 석에는 중세의 성경책 대신에 작가의 드로잉북이 놓여 있다. 교회와 부속 수도원 곳곳에 작가의 회화와 조각, 드로잉,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본섬의 분주함에서 떨어져 있는 섬이어서 더욱 작품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영적인 공간에서 예술작품을 보면 명상의 시간을 갖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전시는 10월 1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