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한마디 12월 23일

단순함

by 아트노마드 함혜리

'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존재방식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일 때, 다시 말해 아주 솔직하게 그저 한 인간이고 싶을 때 가장 단순하다.'

- 샤를 와그너, <단순한 삶>


특별한 일이 없이 늘 피곤하고 머리가 무겁다면 자신의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너무 많은 것에 연관되어 있고, 너무 많은 것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단순한 삶을 꿈꾸게 된다.

단순함이란 왜 필요한 것일까. 프랑스의 진보적 신학자 샤를 와그너 (1852~1918)는 <단순한 삶>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변화한다. 환경이 아무리 변화해도 인간은 인간인지라 주어진 삶 속에서 자신의 목적을 향해 꿋꿋이 나아가야 한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길을 가든 샛길로 빠지지 말아야 하고 , 쓸모없는 짐들 때문에 거추장스럽지 않아야 한다.’

그는 당부한다. '부디 방향과 기력과 존엄성을 잃지 말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본질에 집중하여 짐은 간소하게 꾸리기를.'

그러기 위해서는 본질과 부수적인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본질이 무엇인지 개념이 잘 이해가 안 간다면 램프를 생각해 보라고 그는 권한다.

‘좋은 램프란 무엇인가? 귀금속으로 화려하게 세공해 한껏 치장한 램프가 아니다. 빛을 잘 밝혀야 좋은 램프다. '

재산이 많거나 예술적 소양을 쌓는 것, 명예를 쌓는 것은 부수적인 것이다. 본질은 도덕적 근성이 강직해야 하며 이는 시대를 뛰어넘는 불변의 진리라고 와그너는 말하고 있다.

단순함은 일종의 정신상태다. 외관을 소박하고 수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욕심이나 미움 , 어리석은 마음 등 이런 걸 떨쳐버린 본연의 심성을 지니는 것이 진정한 단순한 삶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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