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한마디 12월 22일

by 아트노마드 함혜리

" 분노가 아무리 타인을 불쾌하게 하더라도 사실 화내고 있는 자신이 가장 괴롭다. "

-톨스토이


화를 내고 싶을 때 참으면 오히려 병이 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것은 화 낼 일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분노하면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화를 내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괴로운 일입니다.

불가의 '법구비유경'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수행자가 나무 밑에서 정진하고 있었습니다. 비둘기와 까마귀, 뱀, 사슴이 그 곁에서 의좋게 지냈답니다. 어느 날 밤 네 짐승이 '무엇이 가장 힘든 일인지'를 서로 물었습니다. 까마귀는 " 배고프고 목마른 것이 가장 괴롭다"라고 했고 비둘기는 "이성에 대한 욕망이 가장 괴롭다"라고 했습니다. 뱀이 말했습니다. "성내는 것이 가장 괴로워. 독한 마음이 울컥 일어나면 친하고 멀고 가리지 않게 되지. 그래서 남을 죽이기도 하고 스스로 죽기도 하지." 사슴은 "불안과 공포가 가장 괴롭다"라고 했습니다. 그때 수행자가 말했습니다. "너희는 아직 괴로움의 뿌리를 모르고 있구나. 이 몸은 괴로움을 담고 있는 그릇이므로 모든 근심과 고통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괴로움의 뿌리를 끊으려 열반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열반에까지 이르지는 못할지라도 한 발짝 뒤로 물러서 바라보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잠시 덮어 두었다가 시간이 흐른 뒤 들춰보는 건 어떨까요.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바라보고 한번 깊이 숨을 들이쉰 뒤 길게 내 쉬면서 화를 뱉어 보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이러다 다시 생각해 보면 사실 크게 화낼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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