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성숙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다.'
- 노자, 도덕경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번 읽을 필요도 없다'라고 헤겔이 말했다던데 노자의 '도덕경'은 세 번, 네 번 읽어도 마치 지혜의 샘처럼 매번 다른 가르침을 준다. 진리와 도, 지혜에 다다르는 길을 가르쳐 준 것 같은데 마지막에 가서는 모든 지혜는 박식과 박학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다.
선한 자는 말을 잘 못하고 말을 잘하는 자는 선하지 않다.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남을 위함으로써 내가 더욱 있게 되고
남에게 줌으로써 내가 더욱 많아진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할 뿐 해치지 않으며 성인의 도는 위할 뿐 다투지 않는다.
(도덕경 81장 )
써놓고 보니 후반부는 히말라야 요기 싯다 바바의 세 번째 만트라(1월 5일의 한마디)와도 이어지는 큰 가르침이 담겨있다. 여기서는 물질적 도움이 아니라 비물질적인 도움을 다룬다. 도덕경의 마지막 장인 81장은 진리와 내면의 충실함을 강조하고 있다. 진리의 말은 외견 상 아름답지 못할 수도 있다. 담박하여 별 맛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선하고 믿을 만하다. 내면의 충실함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실함에서 남에게 퍼 줄수록 충만함은 늘어난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자연히 말은 많이 하지 않게 되고 생각은 많이 하게 된다. 예전의 나를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다. 그러고 보니 참 쓸모없이 많은 말을 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중 진실한 말은 얼마나 될까. 어떤 때는 아름다운 말보다 가시 돋친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아 부끄럽다.
좀 더 깊이 성찰하고, 말 한마디를 해도 진실함을 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