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인생은 목표가 아니라 방향이다.'
- 어떤 나침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에 소개된 인생의 세 가지 만트라에 이어 어제부터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는 대목에서 키워드는 나침반이다. 내면의 나침반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이 많다.
인생은 목표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했다. 내면의 나침반을 즉, 방향을 잡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내면의 나침반을 분명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목적지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그것들을 완수해 가면서 마지막에 도착하는 것이 목적지이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면 행복해질 것으로 착각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 목표를 마치고 나면 다른 목표를 세운다. 일시적 위안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목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방향감각이 중요하다. 방향감각을 잡아주는 것이 마음의 나침반이다. 목표를 설정하는 게 불필요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목표에만 집중하지 말라는 얘기다. 방향 감각을 잘 잡고 '과정'을 즐기라고 스티브 도나휴는 충고한다.
내 마음의 나침반을 찾는 두 번째 조언은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이다. 매일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눈높이를 낮추는 방법이다. 시간이 없다면 시간에 맞게 일의 양을 조절하고, 돈이 부족하면 들어오는 것 이상 쓰지 않는다. 글을 쓸 때에는 글에 집중한다. 이렇게 눈 앞에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늘 충만하게 순간을 살 수 있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사막을 여행하는 마음자세이며 그 덕분에 우리의 여행이 더 풍요로워진다.'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예컨대 사막의 투아레그족 언어인 타마셰크어에는 내일을 의미하는 단어가 없다고 한다. 그만큼 현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방황을 통해 진정한 방향감각을 얻을 수 있다면 사막에서는 방황이 효과적일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문화에서는 방황이 일종의 성년의례이다. 젊은이는 혼자 사막을 헤매고 다니며 자신의 고유한 성격과 장점을 깨닫는 과정을 거친다. 자기 인생에서 나침반의 바늘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방법이다. 내면의 나침반을 발견하는 세 번째 방법은 목적의식을 갖고 방황하기다.
무의식적으로 헤매는 것과는 다르다. 의도적으로 방황해 보는 것이다. 뭔가 모순된 것 같지만 늘 깨어 있다면 한 순간의 방황 또한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진행형이라는 동사 시제처럼 우리의 나침반을 생각하면 된다.
'인생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여행을 하는 동안 나침반은 우리가 현재, 이 순간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방향 감각만 올바르게 잡혀 있으며 일을 잃었을 때도, 지도가 쓸모없는 그런 곳에서도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중.
'에리히 프롬은 인생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려면 온전히 깨어 있어야 하며 현재에 머물고, 참여하고, 주변을 인지 할 수 있어야 한다. ' , 미하일 칙센트미하이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중.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깨우쳐 주는 것들이 많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해 본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도 해 본다. 이렇게 인생이 흘러간다는 생각을 하면 참 억울하고 안타깝다. 하지만 이 역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본다. / 표제 이미지 https://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