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 중 나를 깨우는 한 문장
'우리 인생에는 각자가 진짜로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 나에게는 분명 나만의 다른 길이 있다. 그것을 잠시 잊어버렸을지언정 아주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지금 이대로 괜찮지 않을 때, 지금 이 길이 아니라는 게 분명해질 때, 바로 그때, 다른 길이 나를 찾아온다. '
- 박노해, <다른 길>
요즘 너 나할 것 없이 모두들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동영상을 올린다. 유튜브를 안 하면 뭔가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공공기관부터 기업, 신문사, 방송국에서도 유튜브 채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니 당연하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한다고 '좋아요'와 '구독'을 청해 온다. 이런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 것은 분명하고 이렇게 만들어지는 콘텐츠가 하루에 수백만 건이 될 것이다. '나도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테니까. 남들 다 하는 것을 나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한편으론 나만의 콘텐츠를 찾아서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도 않다.
며칠 전 치과에 갔다가 유명한 유튜버와 마주쳤다. 아는 분인데 우연히 같은 치과에 다니고 있었다. 연세도 지긋한 그분의 구독자는 70만 명이 넘는다. 워낙 취향과 센스가 남다른 그분은 삶의 지혜와 여러 가지 노하우, 자신을 가꾸고 드러내는 법 등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데 그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듯하다. 일주일에 한편씩 만들려면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심할지 대충 상상이 간다. 책도 쓰실 계획이라고 하셨다.
오랜만에 박노해 시인의 사진에세이집 <다른 길>을 다시 펼쳐 본다. 2014년에 전시회를 하고 그때 출간했던 책이다. 서문에 실린 글을 좋아한다. '우리 인생에는 각자가 진짜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글이다. 박 시인은 '길을 찾아 나선 자에게만 그 길은 나를 향해 마주 걸어온다'라고 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리고 진정한 나를 찾는 길은 쉽지 않다. 남들이 가는 길이 내 길인 줄 알고 따라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이 길이 나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돌아서게 된다. 안 가보면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