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내가 너를 위로하겠어

  내가 어떤 말로 너를 위로할 수 있을까.

  나의 이야기가 너에게 위로가 된다면 꺼내볼게.

  내가 번아웃이 왔을 때

  여러 사람들이 나를 걱정하면서 이런 말을 하더라.

  "일이 다 힘들지. 쉬운 게 뭐가 있어."

  "너 몸 아플까 걱정돼."

  "너는 너무 예민해. 예민해서 그래."

  "그렇게 매일 푸념할 거면 관둬."

  "이직해. 이직."

  내가 겨우겨우 힘들어서 나 스스로 어찌할 수 없을 때마다 꺼낸 말들이 때론 화살이 되어 나를 마구마구 찢어놓았어. 그리고 나는 곧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건 나 스스로 뿐이라는 걸 알아차렸지.

  힘들었지. 네가 번아웃이 온 건 여태 네가 참았던 게 아닐까.

  잠깐 쉰다고 세상이 멸망하진 않아, 너를 삼켜버리기 전에 잠깐. 그만 참고 놔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