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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혜림 Jun 19. 2022

내 삶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책들 소개

1. <Steve Jobs> by Walter Isaacson


아마 '자기계발'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 처음 접한 건 중학생때였을거다. 그땐 한참 공부만 죽어라 하던 시기였는데 엄마 말을 항상 한 번에 안 들었던 나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많은 의문이 있었다.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교를 가면 인생이 뭐가 어떻게 좋아지는 거지? 내 인생은 분명 좋은 대학교를 들어간다고 모든 게 갑자기 잘 풀리면서 성공하는 게 아닐 텐데 왜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할까.'


흔히들 말하는 중2병이 와서 반항하고 싶었다. 사회가 따르라고 하는 고정된 길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해야 하는 건 죽어도 싫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나의 신념들을 더 극대화시켜준 책을 하나 꼽자면 Walter Isaacson의 <Steve Jobs>였다. 정말 성경책처럼 들고 다녔다. 잡스는 자신이 정말 좋아해서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만들어 돈을 버는 사람이었다. 15살이라는 나이에 나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걸 직업으로 해도 되는 줄 몰랐다. 막연히 남들이 하라는 '의사,' '변호사,' 이런 직업을 해야 되는 줄 알았다.


그때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계에 올인을 하기 시작했다. 영화제 봉사도 무작정 지원해서 다니고, 통역, 마케팅, 제작물 배포, 등의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면서 영화계 감독님들, 배우님들, 작가님들을 만나면서 배웠다. 칸 영화제 인턴십도 합격하고, 영화계 내에서 유명하신 프로듀서님도 만나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결국 지금은 현재 내 관심사가 영화계 쪽이 아니어서 집중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때 읽은 책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까지 원동력이 되어 '나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구나. 계속 노력하면 진짜 뭐가 되긴 하는구나.'를 깨닫게 해 줬다.


2. <The 5AM Club> by Robin Sharma


개인적으로 내 친한 친구들한텐 다 전파시킨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한테나 맞는 책은 아니다. 모든 자기 계발서들이 그렇듯, 막연히 이 책에서 주장하는걸 다 곧이곧대로 따라 하라는 게 아니라 여기서 개인적으로 배워갈 만한 게 있다면 배워가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당시 2019년에는 그런 걸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무식하게 따라 했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루틴은 5시 혹은 4시 30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 책은 독자에게 왜 그렇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면서 동시에 엄청난 동기부여를 해준다. 이 당시에는 내가 아직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던 시기였기에 더 와닿았었고, 듣고 싶었던 말들을 책으로 읽으며 위로받으니까 실제로 나도 이런 루틴으로 살아야 한다고 믿었었다. 책에서 66일 동안 매일 6시에 일어나는 것부터 해보라고 해서 해봤다. 일주일도 못했다. ㅋㅋㅋ


그렇지만 이 책은 당시 진로 때문에 방황하고 있던 나에게 큰 동기부여를 줘서 대학교 때 어떤 전공을 할지 결정하는 데에 많은 힘이 됐다. 고등학생 때까지 영화계를 사랑했던 나는 대학교 때부터는 완전히 다른 컴퓨터공학을 배우기로 결심하게 됐다.


3. <The 4-Hour Work Week> by Tim Ferris


작년에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직전 여름방학에 읽은 자기계발 책이다. 수익을 자동화시키는 법, 즉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해도 돈이 저절로 들어오는 법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가장 많이 언급하는 방법은 '아웃소싱'이다.) 삶을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사는 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What 20% of sources are causing 80% of my problems and unhappiness?"
"What 20% of sources are resulting in 80% of my desired outcome and happiness?"

위 질문들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며 불필요한 것들은 인생에서 다 걸러내라는 것이다. 이 당시 나는 내 일기장에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적으면서 내 인생의 우선순위 목표들을 정할 수 있었고, 그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더욱더 체계적으로 작은 목표들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 mbti가 INFP였다면 이 이후로는 돌이킬 수 없는 ENTJ가 됐다.


덕분에 작년 1월에 세웠던 버켓리스트를 거의 다 완료한 채 2021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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