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석혜탁 칼럼니스트 Jul 08. 2019

[글 보관 2일] 박막례 할머니의 인생 전반부

- 박막례·김유라,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中

[글 보관 2일] 박막례 할머니의 인생 전반부

- 박막례·김유라,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 할머니의 책이 나왔다.

영상으로만 접하던 유튜브 대스타이자 세상에서 가장 싱그러운 할머니.

그녀의 인생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글 보관 2일차.

오늘은 박막례 할머니가 스타가 되기 전 이야기 몇 구절을 '보관'해보고자 한다.  

강렬한 표지! 그레이 크러시!

* 열여섯 살

- 농사일 도와주러 오는 아저씨들이 열 명에서 스무 명으로 늘었다.

열여섯 살에는 일한 기억밖에 없다. 아저씨들이 어린 것이 어쩜 이렇게 밥도 잘하고 반찬도 잘하냐고 놀랐던 기억만 남아 있음.


* 서른두 살

'리어카 과일장사'

- 리어카로 과일장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 내가 이래 봐도 낯도 가리고 수줍음도 많던 사람이다. 친구네 가서 친구 부모님이 밥 먹었는지 물어보면 안 먹었어도 먹었다 그러고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얼굴도 못 들었다. (...) 누구 아는 사람 지나가면 리어카 뒤로 숨고, 팔아먹으려고 빈말도 못 하고.


* 서른세 살

'엿장사'

- 이 엿을 팔아야 집에 들어가는데 어째 내입이 못이라도 박아둔 것처럼 안 열리더라. 그 리어카 밀고 몸부림치면서 올라갈 때보다 하나도 못 팔고 내려오는 심정이, 진짜로......진짜로...... 비참했다.


- 보관 출처 : 박막례·김유라,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위즈덤하우스, 2019.



박막례 할머니도 대단하지만,

그동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할머니 뒤에서 묵묵히 이 모든 기적을 만들어낸 김유라 PD도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쓴 후, 오랜만에 할머니의 영상을 보러 가야겠다.


늘 큰 웃음을 주시는 박막례 할머니,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hyetak/116


매거진의 이전글 [남미노래 8일] Lagrimas Negra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