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사람'과 '외국어 배우기'를 좋아하는 이유
옛 속담에 "백문이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 : 실제로 한 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확실하다." 라는 말이 있다. 경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버드에 와서 인턴을 하면서 매일 하루하루가 느끼고, 배우고, 바뀌고,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는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 이 모든 경험은
대부분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내 브런치 소개 첫 줄의 "사람을 좋아해요" 라는 말은 그러한 맥락에서도 쓰였다고 할 수 있겠다.
만국 공통어인 영어를 사용하는 international team이다. 그래서 표현하고 싶은 말,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답답함을 느낀다. 회의를 할 때든, 함께 놀러 다닐 때든 이것보다 내 생각과 감정을 더 잘 표현하고 싶은데 언어의 한계에 부딪혀 그만큼을 표현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속상함을 느낀다.
영어뿐 아니라, 나의 전공인 러시아어도, 고등학교 3년 간 배웠던 불어도 놓지 말아야겠다. 한국어만 해서 한국인과의 만남만 존재하는 것과 다양한 언어들을 더 완벽하게 해서 수많은 외국인들과의 만남도 존재하는 것은 천지차이지 않은가! 누군가와 언어가, 말이 통한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의 생각과 마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나는 다른 언어를 배우기 좋아하는걸까? 스스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아마도 더 많은, 더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key를 가지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섹을 시작할 때도, 하면서도, 끝나고 나서도 아이섹이란 그런 존재였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지구 곳곳의 친구들이 인턴십을 창출해 내고 서로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모두 같은 자료를 쓰고 같은 매터리얼을 활용하는 신기한 집단.
지난주 주말엔 AIESEC Boston의 LCM (Local Committee Meeting: 지부 정기모임)에 참여했는데, 내가 지부장일 때 세션을 준비하면서 보고 참고한 (심지어 작년에 인턴할 때도 활용한) Why-How-What에 대한 Golden Circle TED 영상을 그들도 멤버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서로 느낀 점을 나누며, 아이섹을 어떻게 외부에 소개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정말 신기하고 뿌듯했다. 난생처음 만나는 우리가 단지 아이섹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로 오랜 친구처럼 같은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구나 싶어서.
"Every person is a new door
to a different world.”
정말 정말 정말 정말로 많이 좋아하는 말이다. 모든 사람은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이라니...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렇게 상대방의 세계와 만나는 것이 참 좋은가보다. 아마도, 그래서, 나는 사람이 참 좋은가보다. 앞으로 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시간이 지나고 더 어른이 되어가면서 나 스스로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보다 그리고 이전보다 조금씩 더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상대방의 새로운 세계를 만날 때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마음 말이다.
다음에는 나의 소중한 첫 게이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해요. 한 달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 동안 나눈 많은 이야기들이 벌써 가득하네요!
Wish me Good Luck in Bost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