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학원마을(1)

by 주애령

지하철역에 갈 때마다 지나치는 마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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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세권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탐낼 만한 장소죠. 예전에는 논밭이었겠지만요. 지금도 텃밭 농사중입니다. 대추나무가 많습니다. 대추가 어찌나 큰지 사람 머리에 맞으면 병원 갈 수준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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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 보이는 희고 둥근 지붕이 지하철역 선로를 덮고 있습니다. 왼쪽 길은 마을로 휘어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역으로 갑니다. 구도심과 신도시를 가르는 상징적인 도로라고 생각해요. 신도시의 주요 이념은 분리주의입니다.


그럼 마을로 들어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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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학원마을이라는 말이 따로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그냥 붙인 거예요. 어림잡아 백여 단위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기울어져 보이는 건 폰으로 사진을 잘 못 찍어서예요. 카메라를 샀는데 아직도 연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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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있는 시멘트 돌조각처럼 낡아가는 마을을 조금씩 유지해온 노력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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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입니다.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피하지 않으면 인심 좋은 곳이라는 반증입니다. 반들반들 귀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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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을법한 가게입니다. '슈퍼'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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