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통화의 인사말들
멀리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는 전화는 주로
'밥은 먹었니'로 시작해서 '밥 챙겨 먹어'로 끝난다.
그 멀리서 전하는 귀한 목소리로
그 흔하디 흔한 밥 걱정을 때때마다 듣다 보면
별 것도 아닌 걸 별스럽게 걱정한다고 생각하다가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지 라는 입버릇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렇게
다른 대단한 일보다 끼니 걱정을 하던 무심한 사람들은
가끔 꿈에 나타나기도 하고
추운 날 더 보고 싶어 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제 여기에도,
벌써 그리워지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