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그 할배는 매일 저승을 갔다와,
아침마다 짜랑짜랑하게 똑같은 얘기를 한참 한다니까.
귀신도 없는 건 아닌기라.
그 할배는 맨날 저승 왔다갔다해도 살아있잖애.
내가 먼저 갈 수도 있지.
그기야 누굴지 모르지.
인물도 없고 약해가 서울꺼적 가는 길이 영 마음이 안편하재.
쌔가 빠지게 이래 고생핸거 보다야 근디 그게 안 낫나 그자.
할머니 이거 빼면 안돼요, 이거 빼면 안돼
이래 낮에 자놓으믄 저녁 땁부터 깨있을라고
여 일나봐바여, 지금 자믄 안돼.
내가 이름 부를 때 마다 대답 안하믄 이리 흔들어 깨울거라, 옳지 잘한다 눈 번쩍 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