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by 혜윰


전신 마사지는 공포영화다.

언제 어느 위치에 공포가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 없어

끝날 때까지 온몸의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나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고 입술을 깨물며 참아보지만

소용없다.


온몸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신호를 보내

결국 마사지숍을 찾았다.

누르는 곳마다 근육이 뭉쳐서

참으려 해도 신음이 새어 나온다.

한 시간 동안 뭉친 근육을 결대로 쪼개주고 풀어주면

기진맥진 상태가 된다.

공포영화는 싫어하는 장르라 늑장을 부리다

일을 더 공포스럽게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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