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여유작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윰 Mar 17. 2024

공포영화

     

전신 마사지는 공포영화다. 

언제 어느 위치에 공포가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 없어 

끝날 때까지 온몸의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나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고 입술을 깨물며 참아보지만 

소용없다.    

 

온몸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신호를 보내 

결국 마사지숍을 찾았다. 

누르는 곳마다 근육이 뭉쳐서 

참으려 해도 신음이 새어 나온다. 

한 시간 동안 뭉친 근육을 결대로 쪼개주고 풀어주면 

기진맥진 상태가 된다. 

공포영화는 싫어하는 장르라 늑장을 부리다 

일을 더 공포스럽게 키운다.




#정의형문장연습 #단문 #전신마사지 #공포영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